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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 그러나 갈 곳 없는 뉴올리언스 이재민들


미국내 주요 시사 현안과 화제들을 살펴 보는 미국은 지금입니다.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 감사절을 이틀 앞둔 가운데 백화점과 상점등에는 선물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석 달여 전 허리캐인 카트리나와 리타로 집과 일터를 잃고 미국 곳곳으로 흩어진 수 십만명의 이재민들은 올 명절이 우울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연말이 가까와 오면서 이재민들의 거주 문제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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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많은 허리캐인 이재민들이 그동안 임시 거처로 호텔을 사용해왔는데요. 호텔을 떠나야할 마감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죠?

답: 그렇습니다. 카트리나 재해가 발생했던 8월 29일 이후 이재민들의 숙소 비용으로 지금까지 2억 7천만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연방 재난관리청(FEMA)은 지역에 따라 12월 1일과 1월 7일까지만 호텔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12월 1일을 마감시한으로 못박았던 연방 재난관리청은 이재민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자 텍사스와 미시시피주 등 이재민 대대분이 임시 거주하는 5개주에 한해 1월 7일까지 머물 수 있도록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미 전역의 호텔과 모텔에는 아직도 약 15만명의 이재민들이 머물고 있는데요.연방 재난청은 호텔과 모텔은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이었다며 이제 이재민들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아파트나 주택으로 거처를 옮겨야 할 시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마땅히 돌아갈 집이 없는 이재민들 입장에서는 여러 애로점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이재민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명절을 모텔이나 임시숙소에서 보내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 “당장 계약금을 지불할 돈도 없고 미래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정부가 더 신뢰있는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 하라”며 연방 정부의 방침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 연방 재난 관리청은 이재민들이 정부 정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연방 재난청의 타데우스 알렌 멕시코만 담당 부행정관은 호텔과 모텔을 비우라는 얘기는 이재민들에게 거리로 나가라는 뜻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들을 지원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방 재난 관리청은 그 동안 지방 정부와 부동산 기관, 그리고 자선 기관들과 함께 이재민들의 거처를 마련하고 이를 지원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참고로 연방 정부는 22일 이재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휴스턴에 1억 백만달러, 댈라스에 3백 4십여만달러, 오스틴에 2천 백만달러등를 지불했습니다.

연방 재난 관리청 당국은 이 비용이 이재민들의 아파트 월세와 전기세 등 부대비용, 교통비, 그리고 프로그램 운영비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겉으로 봐서는 연방 정부가 나름대로 이재민들의 정착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것 같은데, 이재민들이 불만을 갖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군요

답: 이재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정부가 피해 지역 재건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도시가 정말 재건은 되는 건지, 재건에 착수하면 몇년이 걸릴지…언제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런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인데 어떻게 타지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냐는 것입니다.

또 남부 지역의 주택 사정이 그렇게 여유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자신들에게 언제까지 그러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인지 그 구체적인 계획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건 계획이 단 시간에 나올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새 도시에 정착할 것인가? 집으로 돌아갈 것인가?’ 하는 이재민들의 번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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