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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기자 북한탐방기 4 ] 내부결속 위해 조장된 뿌리깊은 북한내 반미감정


북한과 미국 사이에는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둘러싼 현재의 갈등이 있기 전에도 이미 수십년 간 긴장상태가 계속돼 왔습니다.

북한은 미국을 강력하고 호전적인 적으로 규정함으로써 관리 잘못으로 황폐화한 독재자 김정일의 통치를 합법화하려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소리 특파원은 북한 내 반미감정이 뿌리깊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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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들은 갓난아기 때부터 미국을 두려워하고 증오하며 불신하도록 배웁니다. 이는 평양의 전쟁박물관 안내원의 말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안내원은 북한이 많은 미국인의 방문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 안내원은 북한은 최근까지도 미국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미국인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안내원은 미국은 북한을 침략하고 사람들을 살해했으며 총을 쏘고 약탈을 하는 등 북한인들에게 항상 나쁜짓을 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없고 또 미국인들의 북한 방문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안내원은 지난 10월 몇 명의 미국인 기자들에게 박물관을 안내하면서, 미국이 한국전쟁을 시작했으며 생물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전시물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이런 주장에 대해 북한인이 아닌 역사가들은 순전한 날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당국이 외부정보에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는 상황에서 북한인들은 자신들이 역사교과서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믿습니다.

분석가들은 김정일 정부는 경제붕괴와 기아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태에 있는 북한의 내 부 결속을 위해 반미감정을 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보스턴대학의 동아시아 안보 전문가인 로버트 로스씨는 이같은 일은 김정일 정부의 끊임없는 언론홍보, 그리고 부족한 자원을 냉전시절의 적인 미국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엄청난 군병력에 사용하는 것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로스씨는 북한은 다른 선택이 없는 것으로 느끼는 것으로 믿는다면서 주민동원에 따른 역작용도 있을지 모르지만 어쨋든 현재 방식에서라면 북한은 원하면 언제든 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북한을 악의 축 국가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자 북한은 미국을 적으로 몰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고 말합니다. 바로 그 해에 북한은 미국의 공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줄곧 미국은 북한을 침공하거나 공격할 의사가 없으며 북 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매듭지으려 한다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기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비무장지대 방문에 동행했던 북한군의 김관실 중령은 이런 말을 믿지 않습니다. 김 중령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 폐기 요구는 북한의 자존심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 중령은 미국인들은 한국민들이 자존심이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서, 미국이 우리에게 먼저 조처를 취하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한국인들은 체면을 중시한다고 말합니다.

남북한을 갈라놓은, 미군 경비병의 모습이 보이는 중무장된 분계선에서 김 중령은 북한 정권의 핵무기 개발을 옹호합니다.

김 중령은 북한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면서 미국이 적대정책을 계속한다면 이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방위력을 백배 증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북한인들은 미국의 적대정책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 애매모호합니다. 이는 종종 한반도에 3만여 미군병력이 주둔하는 것에 대한 분노를 뜻합니다. 주한미군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래 북한 공산군의 한국 침략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을 지키기 위해 주둔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주둔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미군의 존재 때문에 한반도가 계속 분단상태로 남아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국측 경계선 부근의 관측소에서 북한군의 강호섭 소위가 자신이 말하려는 요점을 강조하기 위해 두 팔을 어느 기자의 허리에 감고는 세게 쥐어짜고 있습니다.

강 소위는 기자에게 허리를 이처럼 쥐어짜면 편하겠느냐고 묻고는 이로 인한 고통을 한반도의 분단으로 인한 한국민들의 고통에 비유합니다.

미국인들에 대한 공식적인 적대감과는 달리 미국 기자들과의 접촉이 허용된 일부 북한인들은 언젠가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사적으로 미국의 경제력과 인터넷과 같은 기술을 흠모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 북한인들은 인터넷에의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북한인들 가운데 일부는 몰래 들여온 영화나 다른 정보를 통해 미국생활을 약간이나마 엿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지배층은 영화광으로 알려진 김정일 덕분에 미국 영화에 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기자들의 버스 여행이 끝날 무렵 몇몇 북한 정부 안내원들은 인기있는 헐리우드 영화인 타이태닉의 주제가를 불렀습니다.

(영문)

Tensions between Nor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have existed for decades - preceding the current friction over Pyongyang's pursuit of nuclear weapons. Analysts suggest Pyongyang heavily promotes the United States as a powerful and aggressive enemy to help the authoritarian government of Kim Jong Il legitimize its rule in a communist country devastated by mismanagement. VOA's Luis Ramirez visited North Korea and reports anti-American sentiment is pervasive.

From the cradle, North Koreans are taught to fear, hate, and distrust the United States. Those sentiments were evident in the words of a guide at Pyongyang's war museum, who said her country is right to not allow very many American people to visit.

"We can't believe Americans, because until nowadays, we [are] damaged by the Americans, damaged very greatly," she said. "They intruded into our country and they killed some people, they shoot guns and plundered; and every time, the Americans they act badly in front of our people. So, we cannot believe them. So, we cannot allow [them to visit]."

She took a small group of American reporters through the museum this past October, pointing to exhibits that claim the United States started the Korean War and engaged in biological warfare - two allegations that historians outside North Korea describe as pure fabrications, unsupported by independent accounts.

But with Pyongyang prohibiting any access to outside information, North Koreans believe what they read in their history books.

Analysts say the government of Kim Jong Il sees promoting anti-American sentiments as necessary to national cohesion, which is under pressure from a collapsed economy and the effects of famine.

East Asia security expert Robert Ross at Boston College says this is evident in the constant media propaganda from the Kim government, as well as how much of its scant resources it spends on a huge standing army it says it may need to fight its Cold War enemy, the United States.

"I believe it feels it has no choice," said Mr. Ross. "There may be spillover in that it does enable it to mobilize the population, but when North Korea controls the media the way it does, it can manufacture enemies any time it wants."

When President Bush in 2002 named North Korea a part of an "Axis of Evil," analysts say the Pyongyang leadership found a new opportunity to paint America as the enemy. Since then, the Kim government has said it was developing nuclear weapons out of fear of an American attack.

Mr. Bush has repeatedly made clear that the United States has no intention to invade or attack the North and is seeking a peaceful end to the North Korean nuclear crisis through international negotiations.

North Korean Army Lieutenant Colonel Kim Gwan Gil accompanied American reporters on a bus to the De-Militarized Zone last month. He clearly does not believe American assurances. He says he considers U.S. demands for North Korean nuclear disarmament an assault on North Korea's pride.

"Do the Americans think that the Korean people have no self-respect," he asked. "We cannot accept that the United States tells us to take the first step. We Koreans value our dignity."

At the heavily guarded demarcation line separating North and South Korea, within view of U.S. soldiers guarding the border, Lieutenant Colonel Kim defends his government's pursuit of nuclear weapons.

"We must defend ourselves," he said. "If the United States continues to carry on its hostile policy toward our country, we must prepare ourselves to deal with them. We must build up our defenses a hundredfold."

North Koreans have been ambiguous in their definition of the term "hostile policy," but it often refers to Pyongyang's anger over the presence of more than 30,000 U.S. troops on the Korean Peninsula. The troops have been stationed there since the end of the Korean War in 1953 to help protect South Korea from a possible attack by communist forces from the North.

The troops have remained there at the request of the South Korean government, a fact that North Korean officials do not acknowledge. They portray the U.S. presence as the sole cause for the continued division of the peninsula.

At a remote observation post near the South Korean border, North Korean Army Lieutenant Kang Ho Sep illustrated the point by putting his arms around a reporter's waist and giving him a hard squeeze. The officer asked the reporter, "Do you feel comfortable if I squeeze your waist like this?" He likened the pain to that felt by the Korean people over having their peninsula divided.

Despite the official acrimony against Americans, some North Koreans who were allowed to have contact with a group of American journalists said they would like to visit the United States someday. Some privately said they admire America's economic might and its technological innovations such as the Internet, to which most North Koreans have no access.

A few North Koreans do get small glimpses of American life through smuggled movies and other information. The elite here appear to have access to American films, because Kim Jong Il is reported to be quite a movie buff.

At the end of the reporters' bus journey, a group of North Korean government minders sang a theme song from a popular Hollywood film, Tit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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