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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미국 신문 헤드라인] 주요 신문들 요르단 폭탄 테러 일제히 보도


[워싱턴 포스트]

요르단 호텔 연쇄 폭탄 테러 소식을 머리 기사로 실었습니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9일 밤, 주로 서방인들이 묵고 있는 3곳의 호텔에서 동시 다발적인 폭탄 테러 공격이 발생해서 50여 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110명이 부상한 가운데, 암만의 길거리는 두려움과 공포로 가득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알-카에다 조직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신 초기에 태아가 선천성 정신 박약의 일종인 다운증후군 증세가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게 됐다는 의학계 소식도 이 신문 1면에서 비중있게 다뤄졌습니다. 3만 8천명의 미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임신 11주 후에는 태아가 일반적인 유전 장애가 있는지 알아낼 수 있음을 밝혀졌다는 소식입니다.

또한 지난 8일 실시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의 팀 케인 당선자가 교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기사와, 민주당의 승리로 끝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공화당 측에서는 내년의 중간 선거에서 더 큰 패배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는 소식을 나란히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워싱턴 포스트 웹사이트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북핵 6자 회담에서, 한국이 북핵 폐기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라는 AP 통신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한국의 송민순 수석대표는 이에 앞서, 북한으로 하여금 핵 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6자 회담에서 보다 빠른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한국은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계획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는 소식입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 신문도 요르단에서 3곳의 호텔에서 연쇄 폭탄 테러공격이 발생해서 적어도 57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현장 사진과 함께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그랜드 하야트 호텔과 래디슨 호텔, 그리고 데이스 인 호텔 등 3 곳의 호텔에서 몇 분 간격으로 연쇄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결혼식 피로연이 열리던 래디슨 호텔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아놀드 슈와제네거 주지시가 이번에 실시된 특별주민투표에서 완패한데 이어 , 1년 전에 70퍼센트에 달하던 지지율이 이제는 30퍼센트 대로 추락했다는 이야기도 1면에서 크게 다뤘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이란의 핵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라는 소식도 뉴욕 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란이 국내에서 제한적인 핵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모든 우라늄 농축 과정은 러시아에서 진행되도록 한다는 내용이 새로운 제안에 담겨 있습니다.

이밖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8일의 시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공화당 후보로는 드물게 인종의 벽을 넘어 흑인과 히스패닉 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소식과 미국의 한 로비스트가 서아프리카 가봉 대통령이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한 댓가로 9백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소식 등도 1면에서 다뤄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북핵 6자 회담이 중국에서 재개됐다는 베이징 발 로이터 통신 기사가 뉴욕 타임스 웹사이트에 실려 있습니다. 첫날 회담에서 중국과 한국, 일본 대표들이 북한 핵 계획의 폐기 방법과 시기, 그리고 그에 대한 보상 시기와 방법 등 핵심적인 현안들에 관한 대화를 위한 단계적 계획이 담긴 제안들을 제시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3일동안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별다른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한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재벌인 두산의 박용성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 형제 4명이 회사돈 32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경제 소식도 이 신문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요르단 수도 3곳의 호텔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적어도 57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첫 머리에 실었습니다.

그리고, 이 신문은 캘리포니아 주립 어바인 대학 병원에서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2년간 30여 명이 간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가운데, 병원 측에서는 수 십차례에 걸쳐 간 기증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이야기도 1면에서 크게 전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가 입수한 연방 자료에 따르면, 어바인 대학병원에는 지난 2004년 6월이후 간 이식 수술을 전담하는 의사가 없고, 올 한해동안 간 이식 수술 횟수도 5차례에 그쳤지만, 이는 간 기증자가 적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004년 8월부터 2005년7월까지 병원측에서는 122건의 간 기증 의사를 접수했지만, 12건의 수술만 이뤄졌고, 또한 시술 환자들의 생존율도 다른 곳에 비해 크게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밖에 이 신문 국제면 단신란에는 5차 6자 북핵 회담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짧막하게 실려 있습니다.

[휴스톤 크로니클]

요르단 폭탄 테러 공격의 배후로 알-카에다가 의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첫머리에 실었습니다.

또 이 신문은 엑슨 모빌과 쉐브론 등 미국 5대 주요정유회사 대표들이 9일 미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한 소식을 1면 중앙에 크게 실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상원의원들은 최근들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정유 회사들에 대해 초과 이득세를 거둘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반면, 올 3/4 분기 수익이 100억 달러에 달하는 엑슨 모빌 사의 최고 경영자는 석유 산업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수익이 유난히 커 보이는 것 뿐이라고 말하는 등, 정유회사 대표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강력하게 옹호했다는 소식입니다.

[시카고 트리뷴]

제5차 북핵 6자 회담 이틀째인 10일 북한이 자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자산 동결 조치와 위조 달러 공모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함으로써, 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베이징 발 AP 통신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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