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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차 6자회담 앞두고 물밑작업 활발 - 중국, 러시아 정상 북한 방문설 무성


다음 달초 중국 베이징에서 속개될 제 5차 6자회담을 앞두고 물밑작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잇달아 북한을 곧 방문할 것이라는 예상기사들이 속속 전해지면서 북핵문제를 다루는 6자회담의 본격적인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말 평양을 방문해 북한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만약 성사되면 그건 후진타오가 국가주석에 취임한 2002년 이후 첫 북한 방문이 됩니다. 또 중국공산당 최고위 인사로는 전임자인 장쩌민의 2001년 9월 방문 이후 첫 번째 방북이 되는 것입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중국과 북한관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4일경 평양을 방문해 사흘동안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산케이 신문은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을 인용, 두 정상이 양국 쌍무관계와 5차 6자회담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후진타오 주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서 다음 달 베이징에서 속개되는 6자회담의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AFP와 UPI 등 외국통신들도 일본언론들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남북한과 중국, 미국, 일본 그리고 러시아가 참여하고 있는 6자회담을 주최하고 있는 중국은, 북한과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후진타오 주석의 북한 방문설에 관해, 이렇다하게 밝힐 만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면서 평양 방문시기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연합통신은 후진타오 주석이 APEC,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앞서 다음 달 16일 국빈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16일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18일과 19일로 예정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보도는 전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서울신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길에 먼저 평양에 들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놓고 당국 사이에 일정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그같이 보도했습니다.

서울신문은 이 당국자가 “북핵문제 등 일부 민감한 의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정상회담이 최종 성사될 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사상 처음으로 남북을 교차 방문하는 외국 정상이 되는 것은 물론 5차 6자회담 일정에 즈음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북핵과 관련해 중재 역할을 할런지의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고 이 기사는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달 9월에 열린 4차 6자회담에서 에너지 원조와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및 경제협력 조건으로 핵무기계획을 포기하고 국제 핵비확산조약에 복귀하며 핵사찰을 수용하겠다고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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