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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속의 한인들]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수감된 로버트 김씨 석방


워싱톤 지역 소식============================

1.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수감됐다 풀려난 뒤 보호관찰을 받아온 로버트 김, 한국명 김채곤씨가 지난 4일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버지니아주 동부지방법원은 로버트 김씨가 지난 8월에 요청했던 보호관찰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담당판사인 브링크마 판사는 김씨가 한국에 건네준 서류가 미국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 것들이고 이미 10년 전의 일로 김씨가 수형생활과 보호관찰을 모범적으로 수행해 형집행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2007년까지 보호관찰이 예정돼 있었던 로버트 김씨는 1996년 이후 7년6개월의 수감생활을 포함해 영어의 몸이 된 지 9년8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김씨는 1996년 9월 미 해군정보국 컴퓨터 분석관으로 일하면서 한국 정부에 국가기밀을 넘겨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미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해 7월 7년6개월만에 석방됐습니다.

한편 워싱턴 한인 사회는 로버트 김씨 석방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그의 행동에 대한 평가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인들은 동족 차원에서 장기간 수감생활을 해 온 로버트 김씨에게 동정심을 나타내면서도 최근 한국언론들이 로버트 김씨의 석방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애국자로 부각시키는것에 대해서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입니다.

특히 미국 시민권자로서 국가기밀을 다뤘던 김씨가 가치의 정도를 떠나 실정법을 위반하고 한국정부 관계자에게 정보를 건네준 것은 장기적으로 한인들의 신뢰도, 특히 앞으로 연방정부로 진출할 2세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 지역의 언론인인 이모씨는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미국의 국익을 크게 해치지 않았고 한국을 도와준것이 별 문제가 아니겠지만 미국에 사는 한인들에게는 전혀 다른 문제라면서 이번 사건은 한인사회의 신뢰도 하락과 어느정도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로버트 김씨는 다음달 11월, 만 9년 9개월만에 부인 장명희씨와 한국을 방문, 2주동안 머문뒤 미국에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워싱턴한인사회 121년간의 역사를 수록하게 될 워싱턴한인사 편찬작업의 마지막 단계인 원고 공람이 시작됐습니다. 한인사 편찬작업을 벌여온 미주한인재단과 워싱턴한인연합회는 11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까지 2주간 일반에 공람토록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톤 한인사는 1장 초기 한인들의 발자취, 2장 한인사회 발아기, 3장 이민러쉬 그리고 각 지역 한인사등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웅조 편찬위원장은 공람용 책자는 최종본이 아니기때문에 수정 보완할 사항이 있으면 수정토록 하겠다면서 내용 수정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신분을 밝힌 뒤 책자와 함께 비치된 수정보완요청서에 내용을 적고 입증자료를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톤 한인사는 금년말 1차로 천부를 발행해 공공기관 및 후원자들에게 무료 배포되며, 한인사회에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유료판매를 조건으로 추가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소식 ========================

1. LA 한국의날 축제와함께, LA 한인사회 양대 축제로 자리잡아가고있는 오렌지카운티 한인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시작된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는 오늘오후 가족들이 함께걷는 걷기대회 거북이마라톤대회와 퍼레이드에이어 축제마지막날인 내일오후에는 올스타쇼를 끝으로 폐막됩니다.

오렌지카운티 축제주최측은 올해는 특히 오렌지카운티 축제는 젊은층 중심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깨기위해 나이드신 어른들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되도록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열리는 올스타쇼에는 클론, 채연 소방차등 한국에서 활동하고있는 가수들이 출연합니다.

2. 한국의 차바이오텍이 LA에 줄기세포 연구소를 설립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합니다. 차바이오텍은 또 줄기세포 연구의 권위기관인 'LA아동병원'의 '사반 연구소'와 합동 연구도 진행시키기로 했습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1월1일부터 할리우드 장로병원을 인수.운영하고 있는 차병원 그룹의 대주주입니다. 차바이오텍은 "차 할리우드 장로병원 맞은편에 연구소를 설립할 부지 구입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줄기세포 연구의 메카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 11월8일에실시되는 특별선거 선출직 한인후보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보터’를 통해 집계한 후보자 명단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내 122개 선거구에서 시의원, 교육위원 등 268명을 뽑는 선출직에 도전한 후보는 569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한인후보는 라카냐다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에 출마한 한인 혼혈 조엘 피터슨 후보와 ABC 통합교육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폴 강 후보 등2명에 불과합니다.


반면 중국계는 전통적인 표밭인 다이아몬드 바, 엘 몬테 등 중국계가 몰려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다이아몬드 바 시의원,사우스 엘 몬테 시장에 도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한인 사회와 큰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에 대해 한인 권익단체 관계자들은 때만 되면 정치력 신장을 외쳐온 한인사회의 이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랫동안 각종 선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정치력이 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폴 강 ABC 통합교육구 교육위원 후보도 “선출직 공무원에 도전하기 위해선 오랜 기간 그 분야에 몸 담은 전문인이 돼야 한다”며 “현실은 선출직 후보에 도전할 한인 인재 풀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하와이 지역 소식 ==========================

1. 한인미술협회가 주최하는 제2회 수채화 워크샵이 지난주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바쁘고 여유를 찾기 힘든 이민생활속에서 한인들의 문화생활과 정서함양을 위해 특별히 기획된 수채화 워크샵은 매년 개최되는데 미술협회 고서숙 회장은 작년과 같이 많은 동포들이 참여해 보람을 느낀다며 이런 행사가 자기 발전과 함께 이민생활에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날 수채화 이론 강의와 실습을 통해 워그샵을 진행한 미술협회 김민정부회장은 스케치는 일반인들도 비교적 쉽게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칼라를 사용해 어떤 테크닉을 구사해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강의했습니다.

이날 워크샵에 참석한 한인동포들은 강사와 함께 직접 수채화를 그려보면서 새롭게 배운다는 의미가 중요해 참석했다며 이런 문화 행사에 참석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2.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새로운 유니폼이 선보였습니다.
지난주 호놀룰루공항에서는 16년 만에 새로 선보인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신유니폼 착용 홍보행사가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이탈리아의 쟌 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한 이번 신유니폼은 기능성과 편리함을 최대한 살리면서 세련된 스타일로 기존 스커트와 함께 바지정장을 도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한항공 임정훈 호놀룰루 지점장은 이번 유니폼 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며 이런 이미지가 곧 대한항공의 이미지로 연결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번 신유니폼은 종전 빨강색과 파랑색 위주의 유니폼과는 달리 스카이 불루와 베이지 색을 기본 색상으로 채택해 우아하면서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헤어리본, 스카프 등 소품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들여 멋스러운 분위기가 돋보였습니다. 새 유니폼을 착용한 승무원들은 새로운 색상이 대한항공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합니다.

세계의 하늘을 누비는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대한항공 유니폼은 10월 1일부터 미주 도착 항공편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공항 이용객과 승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 새로운 색상과 문양의 항공기 인테리어를 선 보인 바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의 함께 선진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는 대한항공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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