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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font color = #9c4500>[오늘의 화제] </strong></font>  봉사는 삶의 일부 - 은퇴노인 자원봉사의 천국 미국


자원봉사자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에서 은퇴자들과 노인들의 자원봉사 활동모습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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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로 은퇴한 멜로리 리드박사는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2주동안 자원봉사자로 활동했습니다. 미시시피는 최근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하나였습니다. 2주간의 자원봉사기간동안 리드박사는 허리케인이라는 엄청난 자연재해로 인해 부상을 입은 수만명 이재민들을 치료했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엄습한 뒤를 이어 미국 적십자사는 리드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같은 자원봉사 요청에 응한 미국인들의 수는 74,000명이상에 달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드박사는 자연재해 긴급사태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원봉사활동은 리드박사에게는 그동안 일상 삶의 중요한 일부였습니다. 리드박사는 의료전문직에서 은퇴한 후에도 만일에 대비해 의사자격증을 꾸준히 갱신해 두었습니다. 이번 자원봉사 경험은 당초 기대치를 훨씬 능가하는 값진 경험이었다면서 리드박사는 다시 이런 요청을 받게되면 꼭 응하겠다고 말합니다.

미국은 자원 봉사정신이 매우 강한 나라입니다. 나이와 인종을 막론하고 자원봉사활동은 미국인들에겐 거의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직장이 있건 없건, 보수를 받건 받지 않건 상관없이 자원봉사는 미국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사회생활의 일부입니다.

미국인들은 자원 봉사에 기쁜 마음으로 그리고 많은 수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부쉬 미국대통령은 이번해에 열린 연례 전국자원봉사 경축 주간 행사중에, 미국은 수백만 자원봉사자들로 부터 엄청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은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년간 100시간 이상을 받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독일의 자원봉사자들은 세명당 한명, 그리고 영국은 다섯명당 한명에 불과합니다.

미국과 영국, 그리고 독일의 자원봉사활동은 또 종교 단체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종교기관과 교육기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학부모들은 걸스카웃이나 보이스카웃등 어린이들의 과외활동을 돕기도 하고, 스포츠 코치로 일하거나, 박물관 참관이나 학생들의 현장견학과 수학여행을 위해 교통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 동네에 있는 소방서나 응급실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떤 학자는 자원봉사정신은 미국 건국초기 개척자 정신에서 유래했을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낯선 곳에서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 도와야만 했던 시절, 미국의 서부영화들은 흔히 이런 경험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 디씨에 위치한 초당파적 두뇌집단인 대도시 연구단체인, 어반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는 55세 이상의 미국인 은퇴자들은 직장을 떠난뒤 사회적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병약한 친척들을 돌보거나 어린 손자 손녀들을 맡아 키우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교회나 자선 사업단체 그리고 연극이나 오페라등 문화적 활동에 참여하며 봉사활동을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빈곤층 어린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거나, 무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또 박물관 안내원으로 봉사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사회활동은 아무런 금전적인 댓가를 바라지 않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원 봉사정신이 진정으로 투철하지 않는 한 일반인들이 개인적인 시간을 할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들의 이런 봉사활동은 미국의 예산에도 커다란 기여를 합니다.

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이들의 경제적 사회 기여도는 일반인들의 눈에는 쉽게 뜨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2002년에 내놓은 어반 인스티튜트의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의 사회적 기여도를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6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수치에 달합니다. 이는 한국돈으로 치면 160조에 해당합니다.

이는 실로 놀랄만한 소식입니다. 이는 미국의 자원 봉사정신 전통을 더욱 살찌게 하고 또 은퇴자들의 노력을 더욱 값지게 해줍니다. 자원 봉사를 하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생활에 더 활력을 느끼고 보람을 느낀다는 어떤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번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이재민을 위해 아무런 댓가없이 시간과 노력을 받친 리드박사가 얻고자 했던 보람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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