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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곳에] Fields of Gold


10월의 첫 줍니다.
지난 3일은 시조 단군의 천강을 기념하는 개천절,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반 만 년 전에 처음 세워진 날이고
내일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제정해 세상에 반포한 뜻깊은 날,
한글날이죠?

달력이 9월에서 10월로 바뀌면서
계절이 주는 분위기도 크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산에는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는 단풍으로 아름다움을 더하고
하늘은 더욱 높아만 갑니다.
그리고 추수를 앞둔 들판은 황금의 물결이 풍요롭게 출렁입니다.

‘음악이 있는 곳에’ 오늘의 첫 곡입니다.
스팅이 부르는 ‘황금의 들판’, Fields of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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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정취가 흠뻑 배어있는 Fields of Gold, 스팅의 노래였습니다.

암을 흔히 불치의 병이라고 말하죠?
그리고 사실, 아직까지 암 치료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불치의 병도 인간의 무한한 의지력 앞에서는 종종 무릎을 꿇는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전하는 것 같습니다.

세계최고의 자전거경주 선수 랜스 암스트롱이 고환암을 극복하고
‘투어 드 프랑스’라는 최고의 자전거 경주대회에서 7연패 기록을 세웠고
얼마 전 유방암 선고를 받았던 가수 멜리사 에더리지가
1년도 안돼 새 CD를 내놓고 홍보활동에 나섰습니다.
그 동안의 노래 모음집인 이 CD에는 최고의 히트곡
Come To My Window도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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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 에더리지가 부른 Come To My Window,
‘나의 창으로 오세요’라는 제목의 노래였습니다.

들과 산의 변화하는 색깔 속에서도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지만
도시의 길거리에서도 가을은 낭만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낙엽이 떨어지는 거리의 가로수가 그렇고
행인들이 세우고 여미는 옷깃에서도 우리는 가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곡에서는 그런 고독한 거리의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노래합니다.
필라델피아의 거리, Streets of Philadelp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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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부른 Streets of Philadelphia였습니다.
이 노래는 톰 행스와 댄젤 워싱턴이 주연했던, 후천성 면역결핍증,
에이즈를 소재로 한 영화 ‘필라델피아’의 주제곡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천재는 요절한다고들 하죠?
음악가 모짜르트,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시인 김소월이 모두 그랬습니다.

꼭 35년 전, 그러니까 1970년 10월초, 재능이 번뜩이던 여자 록가수
재니스 조플린이 마약과용으로 스물일곱이라는 한창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폭발적인 목소리와 열정적인 무대매너가 관중을 사로잡았던 제니스 조플린의 최대 히트곡입니다. Me and Bobby Mc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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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한 록가수 제니스 조플린이 부른 Me and Bobby McGee였습니다.

이번에는 차갑고 맑은, 별들이 총총한 가을밤에 어울리는 곡을 하나 골라봤는데요.
자살한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불같은,
하지만 당대 사람들로부터는 외면을 당한 예술혼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았습니다. ‘별들이 반짝이는 밤에…’로 가사가 시작하는, 가수 돈 맥클린의 Vin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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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70년대에 크게 히트한 노래, 돈 맥클린의 Vincent였습니다.
돈 맥클린은 지난 2일, 60회 생일을 맞았죠?
다음 주에는 새 앨범 ‘Rearview Mirror’를 출반한다고 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곡은 앤 머리의 노래를 준비했는데요…

캐나다출신으로 부드럽고 은은한 목소리와 창법이 매력인 앤 머리는
1984년 ‘A Little Good News’라는 앨범으로 여자가수로는 최초로
컨트리음악협회의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죠?
앤 머리가 공상가는 이런 꿈을 꾼다고 노래합니다. Daydream Beli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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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곳에’ 오늘 마지막으로 띄워드린 곡,
앤 머리의 Daydream Believer, ‘공상가’였습니다.
현실을 완전히 외면한 채 백일몽만 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공상가가 되어서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도 해소하고…창의력도 키우고 말이죠?

오는 한 주도, 무한한 가능성과 즐거움이 풍성한 시간되시기 바라구요…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이홍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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