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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산 김운규 부회장 비자금 말썽 금강산 관광에 파장 우려


남한에서 금강산 관광을 주도해온 현대 아산의 김운규 부회장이 남북 협력 기금을 개인 비자금으로 전용했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 관계에도 그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북 화해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왔던 금강산 관광이 김운규 현대 아산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맞물리면서 남한 정부에 당혹감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현대는 남한 정부로 부터 2001년 한국 관광공사 대출금 900억원과 2002년 초.중.고. 대학생 금강산 관광 경비 지원 215억원, 2004년 금강산 도로 포장 공사 27억원 등 현재까지 총 천 백억원이 넘는 남북 협력 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현대 그룹측은 최근 김운규 부회장이 금강산 주변의 공사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약 70만 달러에 달하는 개인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그 가운데 50만 달러가 정부에서 제공받은 남북 협력 기금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측 감사 보고서는 또한, 김 부회장이 비자금을 북한 현지에서 인출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한국의 일부 언론은 김 부회장의 비자금 사용처를 둘러싸고 북한과의 관련성 또는 김 부회장 개인의 입지 강화를 위한 용도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2일,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서 현대 그룹이 파악하고 있는 근거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며 현대측도 이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 이에 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김운규 부회장은 금강산 관광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면서 북한측과 밀접한 관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최근 김 부회장이 대표 이사직을 박탈 당하자 북한은 지난 달 9월 1일 부터 금강산 1일 관광객 수를 기존의 절반인 6백 명으로 축소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앞서 2003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에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질 당시에 북한에 5억 달러를 제공한 것과 관련해 기소됐다가 이후에 사면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운규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남북 협력 기금 유용 여부로 비화되면서 금강산 관광의 의미와 중요성이 퇴색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강산은 그 동안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관광 명소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현대 아산측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까지 총 백 10만 명이 금강산을 다녀왔으며 그 가운데 5천 72명은 외국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강산 지역 출신인 현대의 창업주, 고 정주영 명예 회장은 각별한 애정을 갖고 금강산 관광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1998년 11월에 금강산 관광이 시작됐을 당시에는 해로 만이 유일한 교통 수단이었지만, 2년 전에 비무장 지대를 통과하는 새 도로가 개방되면서 대부분의 남한 관광객들은 이제 육로 편으로 금강산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성 공업 단지와 휴양지를 건설하는데 10억 달러의 자금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관광은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한 통일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현대 아산이 북한측에1인당 해로 관광 대가로 100달러를 지불하고 있으며 육로 관광 대가는 기간별로 2박 3일은 70달러, 1박 2일은 35달러, 당일 15달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1999년 부터 올 8월까지 남한이 북한에 총 4억 4천만 달러의 관광대를 지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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