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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장관급회담 - 한국측 대표 평양도착


남북한 장관급회담의 한국측 대표단이 13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한국측 대표단은 14일에 정식 개막되는 이번 제 16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달성방안을 논의하기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제 4차 북핵 6자 회담의 속개와 때를 같이하고 있어 논의 내용이 특히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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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등 5명으로 이루어진 한국측 대표단은 이날 낮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해 북한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책임 참사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정 장관과 권 내각참사는 평양의 고려 호텔에서 약 10분간 만나 인사를 건네고 이번 회담에 관해 낙관을 표명했다고 공동 취재단이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제 16차 남북 장관급 회담의 북한측 단장인 권호응 내각참사는 “한국측의 비료지원 덕분에 올해 농사 작황이 좋다”고 비료와 식량원조에 감사하고 이번 회담에서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북한의 거의 고질적인 식량난을 완화하기 위해 쌀과 비료를 주기적으로 보내고 있으며 올해에도 50만 톤의 쌀과 35만 톤의 비료 제공을 다짐하고 그 일부를 이미 전달했습니다.

한국측의 정수석 대표는 이 자리에서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가 민족앞에 추석 명절선물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베이징에서 제 4차 북핵 6자 회담이 속개된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어 그 논의 내용에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래 지금까지 15 차례 열렸던 남북장관급 회담에서는 평양측이 평화협정 문제는 어디까지나 미국과만 논의할 사항이라고 고집함에 따라 군사적 긴장 완화등과 같은 정치적 문제는 거의 논의하지 않고 경제 협력과 인도적인 사업들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한국측은 14일부터 나흘간 계속되는 이번 회담에서 초점을 정치적인 문제들로 전환해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 달성 방안을 논의하기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의 한 관계관은 12일 기자들에게 “이번 남북 장관급 회담이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의하는 출발점이 돼야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리고 정 장관은 13일 한반도 평화 확립협상은 장기 과정이 될것이며 따라서 자신은 이번 회담에서 어떠한 돌파구도 예측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평양으로 떠나기 하루 전인 12일, 베이징 6자 회담을 앞두고 전략 회의를 위해 서울을 방문한 6자 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 차관보와 만났습니다.

정 장관은 그후 평양으로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속개되는 6자 북핵 회담을 측면지원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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