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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석유재벌 엑손, 서 아프리카의 인권 짖밟고 이익챙겨" - 국제사면위원회 비난 (영문, 관련기사 참조)


국제 인권 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날”은 미국의 거대 석유 기업인 “엑손 모빌”사가 서 아프리카 송유관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인권을 딛고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제 사면 위원회는 최근 워싱턴 기자 회견에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비난했습니다. 엑손 모빌사는, 차드의 내륙 사막 지대에 있는 유전들과 카메룬의 대서양 연안 항구를 잇는 송유관 건설 사업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는 일단의 석유 회사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송유관은 2003년에 첫 가동에 들어가, 현재 하루 근 2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날의 사업 및 인권 담당 국장인 밀라 로젠탈씨는, 이 방대한 사업이 송유관 주변에 살고 있는 수천 수만명의 인권 보호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로젠탈 국장은, 이 송유관 사업이 엑손 모빌사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움으로 하여금 오랫동안 차드와 카메룬의 법치를 회피할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날은 엑손사와 차드 정부 및 카메룬 정부간의 법적 합의서가, 향후 70년에 걸쳐, 국민을 효과적으로 보호할수 있는 두 국가의 능력을 위협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에 걸려있는 문제는 바로, 세계적인 회사들의 압도적인 위력 앞에 개개 국가 정부들의 주권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송유관 사업은 42억 달라 규모로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최대 민간 투자 사업중 하나입니다.

이 사업의 반대자들은, 송유관이 농지의 오염을 위협하는 것이고, 송유관이 지나는 주변 지역으로부터 이주하는데 대한 금전 보상을 받은 지역민들을 파멸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지지자들은 이 사업이 수천명을 고용하고 있고, 차드에서의 경우, 이 석유 사업 소득의 90퍼센트가 교육과 보건, 시골 지방 발전에 투입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콜럼비아 대학교의 인권 전문가로서 차드를 방문해 이 송유관 사업을 둘러본 피터 로젠블럼 법학 교수는, 차드와 카메룬, 석유 컨소시움이 서명한 합의서에는, 해당 국가 정부들이 현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으로 송유관 사업의 일부를 중단시킬 경우 막대한 액수의 벌금을 물도록 규정하고 있는 이른바 “안정 조항”들이 들어있다고 지적합니다.

“이 안정 조항 자체가 의욕을 꺽는 위력적인 것입니다. 인권을 위한 투쟁이 주로 국제 사회의 눈 밖에서 벌어지고 있고 석유가 외국의 투자 및 소득의 유일한 주요 원천이 되고있는 차드의 경우, 의욕을 꺽는 그와같은 조항은 인권을 보호하는 어떠한 이니시아티브도 무산시키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국제 사면 위원회의 아프리카 담당 국장인 물렝가 트리쉬 카티요카 여사는 이들 아프리카 국가와 투자자들 간의 합의가 아프리카인들의 빈곤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이들 합의는 정부가 자체의 최상 이익이나 국민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까닭은, 회사들의 이해 관계가 최종적인 결정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가 그대로 남아있는 한, 가장 빈곤한 사람들은 환멸과 절망의 악순환속에서 계속 살게될 것입니다.”

엑손 모빌사의 수잔 리브스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기자에게 어떤 형태의 인권 침해도 회사는 규탄하며, 전 세계 정부등에게 이같은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브스 대변인은 E-메일을 통해 엑손 모빌사로서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날이 이같은 보고서를 준비하기 앞서 엑손측과 협의하지 않은 것을 유감으로 여긴다고 말하고, 이 보고서 내용을 검토할 기회가 아직 없었기 때문에 즉각적인 논평은 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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