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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카트리나 피해 현장 이모저모


문: 허리케인! 한국에서는 흔히 태풍이라고 부르는데요. 우선 재난 닷새째를 맞은 피해지역의 표정부터 전해주시죠.

문: 허리캐인 카트리나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뉴 올리언스는 아직도 극심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수 천 명의 이재민들은 물과 음식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혼란을 틈타 약탈과 방화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대형 실내 경기장인 수퍼돔에 대피해있던 이재민들은 1일부터 버스를 통해 6시간 거리 밖에 있는 텍사스 휴스톤의 또 다른 실내 경기장인 에스트로스 돔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뉴 올리언스 컨벤션 센타에 대피해 있는 수 천명을 포함해 아직도 수 만명의 이재민들이 아수라장이 된 시 안에 갇혀서 구호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 자, 그런데 이런 혼란속에 업친데 덥친격으로 대형 폭발 사고까지 발생했다죠?

답: 네, 현지 시각으로 2일 새벽 4시 반쯤 시내 미시시피강 주변에 있는 화학 저장 시설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폭발은 뉴 올리언스 시내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매우 컸으나 다행히 유독성 물질이 없었고, 주변의 기차들만 불태운 채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벽에 대피소에서 새우잠을 자던 이재민들은 이 폭발 사고로 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현재 자세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 미 정부의 구호 노력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 미국 의회는 2일 카트리나 재해를 입은 걸프만 지역에 총 105 억달러에 달하는 긴급 재해 구호비 지원안을 만장일치로 가결, 서명을 위해 백악관에 보냈습니다.

의회는 현재 휴회중이지만 상원은 이미 1일 그리고 하원은 2일 각각 반대 없는 긴급 동의 절차를 걸쳐 긴급 지원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상원의 빌 프리스트(Bill Frist) 공화당 원내 총무는 이재민들이 여전히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다며 우리의 도움이 당장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역시 구호의 긴급성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 원내 총무인 해리 리드 (Harry Reid) 의원은 이 대재앙의 희생자들을 돕는 것 말고 지금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지원안의 당위성을 설명했습니다.

문: 105억달러의 긴급 구호비가 어떤 용도로 지출될 전망입니까?

답: 100억 달러는 미 연방 비상 관리청 (FEMA,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의 구호를 위한 보충 자금으로 쓰여지며 나머지 5억 달러는 현재 치안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방부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부시 행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수 주안에 추가 비상 지원비를 의회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민간차원의 지원과 모금 운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죠?

답: 그렇습니다. 현재 민간 자선 기관에는 수 천만달러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자원봉사를 위해 피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1일 현재 1,500 만달러의 성금을 모금했다고 밝혔고, 텍사스등 피해 지역 인근에 위치한 주들은 이재민들에게 공공시설을 제공할뿐 아니라 이재민 자녀들이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학교를 개방했습니다.

현재 피해 지역을 순시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전 미국인들이 하나로 뭉쳐 이재민들을 돕자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감사를 표시한 뒤 그러나 상황이 매우 비참하고 열악하다며 아직 지원이 불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미 정부가 이렇게 구호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피해지역의 이재민들과 관리들은 정부 지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답: 네 이재민들은 이구 동성으로 구호가 늦어지고 있다며 강한 물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레이 네긴 (Ray Negin) 뉴 올리언스 시장은 2일,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엄청난 재앙에 직면해 있는 이 때 정부가 생각을 작게 해서 구호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현재 수 천명의 병력이 피해 지역에 배치됐지만 네긴 시장은 혼란을 진정시키고 이재민들을 시외로 대피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병력과 500 여대의 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2 일 현재 뉴 올리언스 시내 어니스트 모리얼 컨벤션 센타에는 수 천명의 이재민들이 어지러운 휴지와 인분등에 둘러싸인채 불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방 재난 관리청의 마이클 브라운 (Michael Brown) 국장은 2일 CNN 방송과의 대담에서 수퍼돔 등 다른 곳의 구호에 집중하느라 컨벤션 센타를 돌볼 여유가 없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1일 오후부터 헬리콥터를 동원해 이들에게 식량과 물, 비상 부품들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이재민들을 외부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청장은 수 일안에 상황아 크게 호전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물에 잠긴 지역이 많고 시내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서 안정을 찾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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