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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불량식품 비상, 중국산 식품에서 발암물질 잇달아 발견 (영문+오디오 관련기사 참조)


홍콩 보건 담당관들은 최근 발암물질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들이 홍콩에서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홍콩으로 수출되는 중국 식품의 안전성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식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홍콩의 주민들은 먹기에 안전한 것이 무엇인지, 안전한 먹거리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요크 차우 홍콩 보건부 장관은 23일 베이징에서 중국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홍콩으로 수출하는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차우 장관은 회담후 행한 연설에서 홍콩과 중국정부는 보건문제와 관련해 보다 많은 접촉을 갖기로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차우 장관의 이번 방문은 대부분의 식품을 중국으로 부터 수입하고 있는 홍콩에서 중국산 썩은 생선과 장어, 감염된 돼지 고기등이 잇다라 발견되면서 음식물 공포가 급속히 퍼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입니다.

중국 쓰촨성에서는 최근 돼지에서 발생한 박테리아 질병인, 돼지 연쇄상구균 전염병으로 수십명이 사망했고 여러 다른 지방들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홍콩에서도 비록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11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습니다.

홍콩은 앞서 이달 감염 사례가 보고된후 쓰촨성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에는 중국 남부와 동부지방에서 들여온 중국산 장어및 다양한 민물 어종들이 암을 유발하는 독소에 오염된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홍콩당국은 중국산 어류의 수입을 금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이 뚝 떨어지면서 홍콩시의 어류가격은 급등하고 있습니다

싱싱한 물건을 사러 시장에 나왔다는 이 가정 주부는, 많은 사람들이 돼지고기와 생선을 즐겨먹기 때문에 정부 당국이 더 빨리 이문제에 대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인들은 특징적으로 싱싱한 음식 재료를 찾습니다. 주부들이나 요리사, 가정부들은 대개 최소한 하루에 한번은 시장에 나가 싱싱한 식품을 구입합니다.

현지 농장산 돼지고기만을 팔고 있는 이 정육점 주인은 식품 안전에 대한 공포가 자신의 사업을 망가뜨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정부는 감염된 돼지고기를 수입해서는 결코 안됐으며 사람들은 이제 지역산 돼지고기 구입마저 두려워하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차우 보건부 장관은 홍콩은 돼지 연쇄상구균 질병이 처음 발생한 쓰촨성산 돼지고기 수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역시 질병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과 바로 인접해 있는 광둥성에서 23일 세건의 새로운 감염사례와 함께 사망자 한명이 보고됐습니다.

식품 안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이러한 투명치 못한 행동은 홍콩의 많은 시민들로 하여금 지난 2천 3년 사스, 즉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태의 재현을 우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돼 결국 80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남부지방에서 사스가 처음 발병한 사실을 은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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