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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평화적인 핵 이용권 주장에 한미간 이견은 없다" - 반기문 외교부 장관 (영문+오디오, 관련기사 참조)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국 당국자들과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위싱턴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23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인 반 장관은 21일, 미국의 뉴스 전문 케이블 방송인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 주장에 대한 한미간의 이견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지난 21일, CNN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휴회중인 제4차 북핵 6자 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반 장관은 이번 4차 회담을 통해 실제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의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남한과 미국, 그리고 다른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에는 북핵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어느 정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6자 회담에는 남한과 미국 이외에도 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반 장관은 북한이 4차 6자 회담이 재개되기 이전인 지난 7월에 핵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반 장관은 남한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모든 나라들에게 현재 진행중인 회담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취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6자 회담의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는 평화적 목적의 핵 에너지 이용권을 보유해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그같은 입장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장관은 남한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반장관은 만일 북한이 핵 확산 금지 조약 NPT에 복귀하고 국제 원자력 기구 IAEA의 보장조치를 이행할 경우, 남한은 의학적, 산업적 목적의 북한의 평화적 핵 에너지 사용에 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일단 북한이 핵 무기와 핵 계획을 폐기하고 NPT에 복귀한 후 IAEA의 모든 보장조치들을 완전하게 이행하면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리고 나면 핵 에너지의 평화적 사용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 장관은 6자 회담에 구체적인 마감 시한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가능한 한 빨리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 장관은 또한 북한이 핵 무기와 핵 무기 계획을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측 6자 회담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주 아시아 소사이어티 주최로 열린 연설에서, 평화적 목적의 에너지 사용 문제 이외에도 다른 쟁점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특히 언론에서 평화적 목적의 핵 에너지 이용권을 보유해야 한다는 북한측의 주장에 많은 촛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 외에도 해결해야 할 다른 많은 이견들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번 6자회담에서 솔직하고 실무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지만, 아직 어떤 결론이 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핵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도록 만든 것 이외에는 아직 북핵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다른 쟁점들을 공개하는 것은 다음 주에 속개될 예정인 6자 회담에 해가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6자 회담을 커다란 바위를 언덕 위로 밀어 올리는 것에 비유하면서, 3주간의 휴회 후에 바위가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회담의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중국의 6자 회담 수석 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22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과 만나 다음 주에 속개될 6자 회담을 앞두고

두 나라의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일본의 교토 통신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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