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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합동군사훈련 평화 위한 것, 양측 관계자들 강조 (영문 관련기사 참조)


중국과 러시아가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톡에서 1만명의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사상 첫 대규모 육해공 합동 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평화의 사명 2005'로 명명된 이 훈련은 테러와 분리주의 운동 등 새로운 위협과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미국은 국무부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 훈련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전과 평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5일까지 일주일 간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민족 간 폭력사태로 곤경에 처한 지역에 개입하는 상황을 가상한 것입니다. 훈련은 러시아와 중국측 군사대표들 간의 정치군사 협의를 거쳐 시작됐습니다.

러시아 군 총참모장인 유리 발루예프스키 장군은 18일 러시아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블라디보스톡에서의 연설에서 이번 훈련의 주 목표는 평화라고 말했습니다.

발루예프스키 장군은 러시아와 중국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경쟁상태에 있는 제3자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군사동맹을 건설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발루예프스키 총장은 이번 훈련은 대규모 테러공격이나 비상상황 발생시 지휘통제와 관련한 준비를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량광례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도 같은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러시아의 군사학 교수인 게르만 페트렌코씨 역시 이 훈련으로 인한 위협의 수준에 대해 일축하고 있습니다. 페트렌코씨는 러시아의 '에코 모스크바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전은 러시아의 국익을 보호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예비역 군인인 페트렌코씨는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은 옛 소련이 주도한 바르샤바 조약기구 군사동맹이 해체된 이후의 전략적, 지정학적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밖에 두 나라의 합동 군사훈련은 러시아로서는 러시아 무기의 최대 소비자인 중국에 자신들의 무기를 과시할 좋은 기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은 좋아지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두 나라 관계는 냉전시절 수십년에 걸친 경쟁상태를 거친 뒤 이후 점차 개선돼 왔습니다.

이는 양쪽이 모두 전세계 문제에서 미국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우려하고, 또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극단주의와 분리주의에 대처해야 할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훈련과 관련한 논란을 일축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방의 보도들은 훈련 중 재래식 혹은 핵 탑재 미사일을 실어나를 수 있는 군용기들이 이례적으로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들 군용기들은 평화유지 목적의 훈련에서는 통상 볼 수 없습니다.

미국은 이번 훈련에 대해 사전통보를 받았지만 참관단을 보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 훈련기간 중 중국과 러시아가 무슨 활동을 벌이든 간에 이 활동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증진하는 것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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