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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세계 인구, 21세기 중반까지 90억 육박  절반은 개발 도상국에서


21세기 중반까지 전 세계 총인구는 현재보다 23억명 가량이 더 늘어난 90억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인구 증가 현상의 절반 정도는 대부분 개발 도상국들인 몇 안되는 나라들에서 발생할 것입니다. 인구 전문가들을 통해 21세기의 인구 증가 문제를 심층 분석해 보는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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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학자들은 앞으로 45년 에 걸쳐 인도와 중국, 파키스탄, 나이제리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에서의 출산율이 세계 전체 출산율의 근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25년 동안 유엔 인구 기금 국장으로 일했던 뉴욕시 미그레이션 연구소의 조셉 샤미 국장은 오늘날 전 세계 인구 성장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가 전 세계 인구 성장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 세계에서는 현재 매년 7천 6백만 명 정도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이 같은 인구 성장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10%의 중국, 4%의 파키스탄, 그리고 나이제리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이 각각 4% 안팎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고 샤미 국장은 말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50개국에서는 인구 감소 현상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샤미 국장은 전망합니다. 3천 백만 명 가량이 줄어들 러시아 연방에서 절대적으로 가장 큰 인구 감소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2천 만 명이 줄어들 수도 있는 우크라이나와 천 6백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일본이 각각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인구 감소율은 러시아 연방 전체 인구 감소율 22%에 비해 43%나 감소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목할 만한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는 전체적으로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 통계학자들은 인구 성장율이 더디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곳 워싱턴 인구 조회국의 윌리엄 부츠 회장은 1970년대 이후 전 세계 각 지역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녀 수를 점차 줄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부츠 회장은 자녀들의 수가 줄어드는 주된 이유는 임신에 대한 열망이 줄어들고 피임 수단이 발달된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여성들에 대한 교육과 고소득, 핵가족으로 바뀌어가는 문화적인 현상 때문에 임신은 줄어들고 있고, 피임 능력 측면에서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현대적인 가족 계획 방식들에 보다 잘 접근할 수 있고 이들 계획을 보다 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빈곤층은 종종 이 같은 현대적인 가족 계획 방안들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역시 이곳 워싱턴에 있는 비영리 민간 단체, 포퓰레이션 커넥션의 제이 켈러 국장은 대부분의 개발 도상국들에서의 무제한 인구 성장으로 자원들이 이미 고갈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신속한 인구 성장이 발생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이들 나라가 그 같은 현상을 받아들여 해결할 능력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들 나라는 현재 훌륭한 은퇴 제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을 어떻게 먹여살리고 아이들에게 교육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등등 단순히 기본적인 문제들 만을 해결하기 위해 급급하는 개발도상국들이라면 인구 성장 문제는 일종의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켈러 국장은 말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25년 내지 35년 사이 일부 이들 나라의 출산율은 갑자기 두배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켈러 국장은 일본 도꾜나 중국 샹하이,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브라질의 상 파울로와 같이 사람들이 도시 지역들로 대규모 이주함으로써 거대 도시가 형성된 지역들에서는 종종 환경에 대한 위협과 자원 고갈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전 세계의 생활 형편이 일부 상당히 개선돼 왔음에 주목하면서 낙관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사망률은 줄어들고 있고 사람들은 점점 더 오래 살고 있습니다. 인구학자인 조셉 샤미 씨는 이 같은 현상은 곧, 전세계 대부분 지역들에서의 생활의 질이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과거 많은 나라에서 어린이들은 조부모들이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조부모를 기억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조부모 뿐만 아니라 증조부모까지 볼 수 있는, 그러니까 여러 세대가 존재하는 시대라고 샤미 국장은 말합니다.

인구학자들은 오는 2050년 까지 세계적인 기대 수명이 적어도 10년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조회국의 부츠 회장은 이는 또한 전 세계 인구가 서서히 노령화 되고 있음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부츠 회장은 노령화 현상은 결국 전세계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 일부 기인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지난 수 십년에 걸쳐 출산율이 비교적 더딘 속도를 보여왔기 때문에 중국 인구의 노령화 현상은 자명하다고 지적합니다.

부츠 회장은 그러나 이 같은 노령화 현상은 단순히 중국뿐만 아니라 출산율이 비교적 낮은 미국과 모든 서유럽 국가들 그밖의 다른 나라들에서도 마찬가지라며 한국과 일본에서도 노령화 현상은 발생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의 기대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부츠 회장은 덧붙입니다.

21세기 중반까지 전 세계에서 65세 이상의 노년층 인구 비율은 현재의 7%에서 15%로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분석가들은 앞으로 전 세계가 인구학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분석가는 이 같은 문제는 훌륭한 정책 입안과 미래에 대한 신중한 계획 등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음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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