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반기문 한국 외교부 장관 20일 워싱턴 방문 -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 문제 협의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0일 워싱턴을 방문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 고위 관리들과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 문제에 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17일 열린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긴밀한 동맹국으로서 두 나라 사이에 큰 문제가 되는 이견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국과 6자 회담 진행 경과를 평가하고 향후 진전 방안에 관해 협의하기 위해서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반 장관은 23일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반 장관은 이번 미국방문을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위한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제4차 6자회담 속개시 참가국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휴회중인 제4차 6자 회담에서는 북한에게 민간용 핵 계획을 운영할 권리를 부여하는 문제가 핵심적인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북한은 주권 국가로서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친 반면, 미국은 북한이 1994년의 기본 핵 합의를 위반한 전력이 있는 만큼 그같은 권리를 인정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남한 정부는 북한이 모든 핵을 폐기하고, 또한 핵확산 금지조약 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안전조치를 준수하면 신뢰가 조성될 것이고, 이 경우에 북한이 미래에 평화적으로 핵을 사용할 수 있는 문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반 장관은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 방문 중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포함한 미 고위 관리들과 긴밀히 협의해서 6자 회담이 속개되면 그 때 원만한 타결을 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반 장관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핵의 평화적 이용 문제만이 유일한 문제인 것처럼 인식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 장관은 공동 문건 4차 초안 문안에 북한의 핵 폐기와 더불어 이에 상응하는 여러가지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따라서 모든 내용이 일체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핵의 폐기 범위와 북한의 평화적 이용 문제는 상호 연관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 장관은 6자 회담 휴회기간 중에도 6자 회담 참가국들의 외교적 협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이달 말에 4차 6자 회담이 속개되기에 앞서 미국과 북한이 필요할 경우 뉴욕 채널을 통해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또한 중국도 북한, 미국과 각각 개별적인 접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 장관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각국 간에 미세한 부분에 있어서 약간의 의견의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한미 간에 큰 문제가 되는 이견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달 26일 개막한 뒤 13일 간 계속된 제4차 6자 회담은 지난 7일, 3주간의 휴회에 들어갔습니다. 각국 대표들은 오는 29일 주간에 다시 회담을 속개하기로 동의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