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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 회담 재개 전이라도 북한과 직접 접촉 용의 있다”- 힐 미 국무부 아태 차관보 (영문 관련기사 참조)


북핵 6자 회담의 미국측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베이징에서 이달 말에 6자 회담에 재개되기 이전이라도 북한과 직접 접촉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9일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핵무기 폐기합의가 이룩될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극복할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장애요인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국무부 출입기자가 보내 온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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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북핵 6자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추후 협상에 관한 원칙을 담은 공동 문건 채택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지난 7일, 3주간의 휴회에 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6자 회담 과정에 신중한 낙관을 표시하면서,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제기한 문제들 가운데 이른바 회담 자체를 결렬시킬 정도로 커다란 이견이 부각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 두 나라가 외교 관계를 맺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힐 차관보는 베이징에서 열린 13일 동안의 회담 중에 북한 수석 대표와 12차례난 양자접촉을 가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국무부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북한과의 직접 접촉은 서로 간에 고성이 오간 적이 없는 실무적인 만남이었다고 규정하면서, 적어도 서로 간의 이견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6자 회담은 오는 29일 주간 이전에는 재개되지 않을 예정이지만, 힐 차관보는 미국 당국자들은 회담의 진전에 도움이 된다면 휴회 중에라도 북한 당국자들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현재로서는 북한 대표들을 만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직접 접촉이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은 마지막 순간에 민간용 핵 발전 능력 보유가 허용돼야 한다고 요구함으로써 다른 나라 대표들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한국의 대북한 전력 공급 제의로 그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핵 능력을 계속 보유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3년 전에 미국과의 1994년 기본 핵 합의를 위반하고, 기존의 원자로에서 무기급 풀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한 핵 연료 재처리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부쉬 미국 행정부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식의 핵 활동 종식의 댓가로 북한측에 다단계 안전 보장과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의 구체적인 제안을 지난 해 3차 린 6자 회담에서 제시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아직도 그 제안이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핵무기 폐기 과정의 수순에 우려를 제기하고, 북한이 요청받고 있는 양보조치들은 북한이 먼저 양보해야만 그 뒤에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돼 있다고 주장했다고, 힐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궁극적으로 지원 확대와 공식 인정을 댓가로 핵 무기 능력을 포기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대답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으로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올바른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핵 무기를 어떤 방식으로 억제력으로 사용할 계획인지에 관해 아주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북한의 핵 무기 보유는 별로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아마도 핵 무기가 북한 경제에 예상보다 큰 타격을 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러시아와 남북한, 일본, 중국, 그리고 미국 등 6자 회담 대표들은 공동 문건 작성에 상당한 진전을 이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공동 문건의 문구에 대한 합의가 임박한 회담 마지막 며칠동안, 북한 대표들은 회담을 끝낼 준비가 돼 있지 않음을 시사하면서 북한 지도부와의 협의를 위해 휴회를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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