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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단체들, 회교법이 크게 반영될 이라크 헌법 초안에 대해 거센 반발(영문 + 오디오 - 관련기사 참조)


최근 이라크헌법제정위원회에서 성안된 이라크 헌법 초안이 사회에서 회교법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하자 여성의 권리가 억압 받을것을 우려하는 여성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이라크 일반 여성들의 의견은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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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 여명의 이라크 여성들이 한여름의 폭염도 아랑곳 없이 바그다드 시 번화가에 모여 새로운 헌법에서 서방세계에서 같은 여성의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짧은 소매의 블라우스를 입은 일부 시위자들이 바람결에 머리칼을 제멋대로 흩날리며 자동차 운전자들과 행인들에게 그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전단지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다른 여성들은 좀 더 단정한 복장에 회교식 스카프인 히잡을 머리에 두르고 있었습니다.

이 여성들은 “우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2류시민이 되기를 거부한다”고 씌여진 흰색 깃발을 흔들었습니다. 이번 시위는 이라크의 새로운 헌법을 기초하고 있는 헌법제정위원회의 시아파 회교도 위원들이 이라크 법률의 기본으로 회교를 명문화할 움직임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에 반대하기 위해 벌인 것입니다.

현재 회교 시아파는 이라크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지난 1월 국회의원선거에서 선출된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71명의 헌법 제정위원회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 소재한 [이라크여성 자유운동]의 야나르 모하메드 대표는 결혼과 이혼, 유산상속과 같은 문제를 법원 소관에서 떼어내 성직자들의 손에 넘기려는 움직임에 특히 놀랐다고 말합니다. 모하메드 대표는 이라크의 여성들은 일명 [샤리아]로 알려진 회교법의 의무를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회교 샤리아가 지배하고, 남자는 네명의 아내를 가질 수 있으며, 어린 소녀와 결혼할 수 있고, 남자가 그의 아내를 길들이기 위해 폭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간음한 여자는 죽이는 과거 탈레반정권의 아프가니스탄에서와 같은 전근대적인 법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1968년 정권을 장악한 사담 후세인의 세속적인 바트 당은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었습니다. 노동력으로 수많은 여성들의 인력이 필요하게 되자 바트 당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개선하기 위해 일련의 교육, 노동 고용법을 제정했습니다. 그래서 이라크의 여성 근로자 수는 지난 1991년 걸프전쟁 때까지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이라크가 걸프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이라크 여성들에게는 중대한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사담 후세인은 약화된 정권을 다시 강화하기 위해 보수적인 종교 지도자들과 이들의 추종자들을 대거 등용하면서 회교와 부족의 전통을 되살리고 이미 바트 당이 통과시킨 많은 여성 권리법을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 4월에 사담 후세인이 축출될 즈음에 이라크의 대부분 여성들과 소녀들은 가정에서의 그들의 전통적인 역할로 돌아가기를 강요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회교 교의에 보다 밀착하는 것이 억압이라고 생각하는데에 모든 여성들이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라크 국회의 회교 시아파 출신 지난 알-루바이 의원(여)은 회교법이 여성들을 가정에 묶어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알-루바이 의원은 사람들이 오랜 전통과 회교 [샤리아]를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회교의 코란에 따르면, 여성들은 자기 의사에 반해서 어떤 일을 강요당하지 않도록 돼 있다고 루바이 의원은 말합니다. 루바이 의원은 이것은 누구도 여자에게 큰 소리로 말해서는 안되고, 또 여성들이 항상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루바이 의원은 여성들의 권리를 부인하는 관습이 있긴 하지만, 이것이 회교법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라크 국회의 기독교 출신인 재클린 조마야 의원은 현재 세속적인 여성들과 종교적인 여성들 사이에 대결 조짐이 보인다면서 이들은 앞으로 이라크를 더욱 분열시킬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조마야 의원은 여성의 권리를 둘러싼 논쟁이 이라크 사회를 분열시키려고 위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이며, 현시점에서는 그 누구도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조마야 의원은 탄식합니다. 새로운 이라크 헌법을 기초하고 있는 헌법제정위원회는 오는 8월 15일까지 헌법을 만들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약 그때까지 헌법을 제정하지 못할 경우, 국회는 그 시한을 6개월간 더 연장하도록 요청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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