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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 회담 6일째 - 공동문건 합의이루지 못해 (영문 - 관련기사 참조)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중국 베이징에서 6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현재의 대치 상태가 해소된다면, 핵무기 전파 방지 조약 NPT에 복귀하고 국제적 사찰을 허용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제4차 북핵 6자 회담이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 온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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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 회담 대표들은, 6일간의 협상 후 공동 문건에 합의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미국과 남,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등 6자 회담 대표단의 차석 대표들은 31일 베이징에서 북한이 핵 무기 계획을 폐기하는 대가로 얻게될 반대 급부를 둘러싸고 힘든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그동안의 합의 사항을 명확히하기위해 중국측이 30일에 제안한 공동 문건 초안 내용에 합의를 보지못했습니다.

북핵 6자 회담 협상 대표들은 31일에도 여전히 원칙적 합의를 담을 공동 문건의 일부 항목들에 대해 이견을 보였습니다. 6자 회담 주최국인 중국은 지난 30일 공동문건 초안을 제시했고, 각국 협상대표들은 이 초안이 최종 합의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중국이 제시한 초안이 앞으로의 협상을 위한 좋은 기반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대표는 각국 대표들이 한 자리에 앉아 최종 문안 작성을 위한 각자의 구상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각국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 개념에 대한 이견이 남아 있습니다. 남한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염두에 둔 북한은 비핵화 해석에 미국의 핵 우산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힐 대표는 북한측과 이 문제에 관한 이견을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암시했습니다.

양측은 지난 주 여러 차례에 걸쳐 양자 협의를 가졌습니다. 힐 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그러나, 거기에는 일부 요소들 , 특히 북한이 강조하는 다른 요소들이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관영 언론은 31일, 북한은 핵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핵 무기 전파 방지 조약 NPT 에 복귀하고 유엔의 사찰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미국과 남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다른 6자 회담 참가국들과 크게 다른 가운데, 이른바 행동의 순서 문제가 핵심 장애물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 무기 폐기에 앞서 미국이 먼저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고 안전 보장을 제공하며 한반도에서 핵 무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북한에 어떤 양보 조치를 제공하기에 앞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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