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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아세안 의장국 포기 (영문+오디오, 관련기사 참조)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아세안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6일 라오스에서 버마 군사 정부가 내년말로 예정된 아세안 순번 의장국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의 이같은 발표로 지난 몇달간 계속됐던 온갖 추측들은 이제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버마는 2년전 발표한 국민 화합및 민주화 과정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내년말에 맡기로 되어있는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 아세안의 순번의장국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6일 발표된 공식 성명은 밝혔습니다.

이 성명은 버마의 결정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버마는 언제든 준비가 되면 의장국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아세안은 지난 몇달간, 버마가 내년으로 예정된 순번 의장직을 맡아야 하는가를 둘러싸고 분열상을 보여왔습니다.

일부 아세안 회원국들은 비공식적으로 , 버마 군사정부의 독재 행위때문에 의장국으로서의 버마는 아세안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부끄럽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회원국들은 버마, 지금은 미얀마로 불려지고 있는 버마를 가로 막는 것은 오랫동안 간직해온 아세안의 전통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오스 정부 대변인인 용 찬탈랑그시씨는 순번 의장제는 아세안 회원국들이 존중하고자 하는 원칙이라고 말합니다.

용 대변인은 버마를 존중하고 버마가 알아서 결정하게 하자면서 그러나 아세안은 어떠한 것이 이원칙에 문제가 될지에 관해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편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라오스 방문길에 방콕에서, 이번 의장제 문제를 둘러싼 위기를 해소하기위한 아세안 회원국들의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다우너 장관은 그러나 버마의 인권 상황및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 가택 연금 조치때문에 버마에 대한 국제적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다우너 장관은 버마의 정치 개혁,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 연금 해제, 버마의 인권 기록이 국제 규범에 적용되는 것을 국제사회는 보기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오는 12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의장국을 맡게됩니다. 버마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버마의 이번 결정에 따라, 말레이시아에 이어 필리핀이 그다음 순번 의장국이 됐습니다.

한편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26일, 회원국들간의 무역 장벽을 보다 낮추도록 지원하기위한 개발 기금을 확립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회원국들은 또 7개월전, 동남아 일대를 황폐화시키며 25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 즉 지진해일같은 자연 재해에 공동 대응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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