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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국가들, 자국내 미군 기지 철수 요구 (영문 + 오디오 - 관련기사 참조)


상하이협력기구 (SCO)로 알려진 지역그룹이 미국에 대해 중앙아시아 내 두 곳의 미군기지를 철수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철수 요구는 왜 나오고 있는지에 대해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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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간 미국은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병력을 주둔시켜 왔습니다. 러시아 전문가인 마샬 골드만씨는 미국은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2001년 9/11 테러사태 이후 이들 두 나라에 대한 병력 파견 계획을 세웠다고 말합니다.

"9/11 이후 미국은 탈레반과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오사마 빈 라덴 제거를 결정하면서 공군기지를 둘 장소를 물색하게 됐습니다. 미국은 나중에 이들 공군기지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침공 병력을 파견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이 옛 소련 해체로 독립한 중앙아시아 지역에 군사기지를 두게 된 것은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미국은 결국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두 나라 정부로부터 허락을 얻어 우즈베키스탄은 카르쉬-카나바드 군기지, 키르기스스탄은 수도 비쉬케크의 국제공항에 병력을 주둔시켰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인 조 카펜터 해군 소령은 두 지역의 미군병력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시켜준다고 말합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약 1천명의 병력이 비쉬케크 공항에서의 항공작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약 8백명의 병력이 현지에서의 작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지역에서의 미군 주둔은 현재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달초 러시아와 중국,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키르기스스탄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는 미국이 이 두 나라에서의 병력철수 시한을 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상회의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각각 별도의 성명을 내어 이같은 요구를 되풀이했습니다. 정상회의 참가국들은 미군이 철수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적극적인 군사활동 국면이 끝났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카펜터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런 견해를 부인합니다.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공군기지들에서 이뤄지는 작전은 탈레반과 알카에다에 대처하고 북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주의 구호물자 공급을 원활히 하며, 이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의 민주주의 전파를 돕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아직 매우 어려운 곳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과 미군 등 연합군의 작전이 진행 중에 있는 상황에서 이들 두 시설은 우리의 작전에 여전히 필수적입니다. 이 작전은 아프가니스탄이 민주적 기구를 수립하도록 돕고, 또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장기적으로 수행돼야 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중앙아시아에서의 미군 철수 요구에는 다른 이유들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우선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분석가들은 지난 5월 안디얀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서방국가들이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지적합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 보안군은 수백명의 민간인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유엔의 한 보고서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안디얀 사건을 "대량학살"로 표현했습니다. 유엔은 또 이 사건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 소재한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중앙아시아 전문가인 마사 브릴 올콧씨의 말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안디얀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국제조사에 동의하지 않은 데 대해 미국이 이를 비판하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분노한 것이 이번 일을 촉발했습니다. 미국과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현재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젊잖은 표현입니다. 실제로는 두 나라 관계는 우즈베키스탄이 소련방에서 독립한 이래 아마도 가장 긴장상태에 있습니다. 안디얀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어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미군기지 철수를 요구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키르기스스탄과 관련해서는 또다른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올콧씨는 말합니다.

"나는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단독으로 미군 기지 철수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중국과 러시아가 그렇게 하도록 매우 강력한 압력을 넣었을 것입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정말로 매우 어려운 입장에 있습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서방국가들과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기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러시아나 중국을 적대시하게 되는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분석가들은 중앙아시아 주둔 미군의 장래는 앞으로 미군의 세계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 국방대학의 필립 손더스씨는 국방부의 계획은 해외의 대형 영구 기지에 훨씬 덜 의존적이면서, 주둔국 기지에 좀더 쉽게 단기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에 좀더 의존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군은 기본적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단촐하게 작동하는 방식을 습득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필요에 따라 전세계 어느 곳에든 배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중앙아시아는 현재 이런 개념이 실천되고 있는 한 사례입니다."

많은 분석가들은 미국은 허락을 받지 않는 한 남의 나라 영토에서 작전을 펼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합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미국이 우즈베키스탄 및 키르기스스탄과 기지 사용에 관한 협정을 맺고 있다면서, 두 나라는 이 협정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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