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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습관으로 개발 도상국 어린이 사망율 절반 줄일 수 있어' - 전문가들 (영문 + 오디오 - 관련기사 참조)


파키스탄의 한 연구 결과에서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간단한 생활 습관이 가난한 나라들에서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폐렴과 설사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청결 습관은 평소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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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해마다 5살 미만의 어린이 350만명이 설사와 호흡기 감염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파키스탄의 공공보건 전문가들이 의학잡지 [란세트]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생활화될 경우, 이 같은 사망자 수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질병 통제센터의 스테픈 루비 박사와 동료 연구진들은 파키스탄의 카라치 시 빈민가에 거주하는 600 세대를 대상으로 비누를 무료로 제공하고 일주일 단위로 연구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루비 박사는 1년 후에 비누를 받지 않거나 1주일 단위로 조사원들의 지도를 받지 않은 다른 집단의 300세대보다 비누를 사용한 600 세대 어린이들의 폐렴과 설사 발생률이 50%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말합니다.

호홉기 질환은 주로 손으로 전염이 되기 때문에 손을 깨끗이 함으로써 병균 전염을 크게 예방할 수가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폐렴이 주요 사망 원인이 되고 있는 저소득 지역에서 사실 처음으로 실시된 것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똑 같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카라치 시에서의 이번 연구 결과는 또한 비누로 손을 늘 씻을 경우, 폐렴과 설사에 대한 효과 외에도 피부병인 농가진의 감염도 3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루비 박사는 사실상 세계적인 빈곤과 어린이 사망률을 보고 절망하기 쉽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제시하는 것 중의 하나는 빈곤층의 생명과 건강을 개선하는데 별로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합니다. 제네바 대학병원의 위생학 전문가인 디다이 피테이 박사는 이 연구가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이 연구가 발병률만 측정했을 뿐 사망률은 측정되지 않았지만, 대대적으로 손씻기 운동을 전개할 경우, 수백 만명의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피테이 박사는 말합니다.

비누 사용과 그에 관한 교육은 이런 질병 예방에 있어 어린이들에게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분명하며 대대적으로 이 운동을 전개하기는 어렵겠지만, 한번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며, 아주 간단하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피테이 박사는 카라치 시에서 일 주일에 한 가구당 비누값으로 1달러 정도 들지만, 일주일에 평균 15달러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세대들에게는 여전히 비싸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피테이 박사는 1990년대말에 시작된 [중미 손씻기 운동]과 같은 정부와 민간의 공동협력사업과 같은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들에도 비누 및 조언을 무료로 제공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그 같은 계획하에서 정부와 기부 단체들, 그리고 4개의 비누 회사들은 서로 협력해 열악한 위생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서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 손씻기 운동을 전개해 나갔다는 것입니다.

피테이 박사는 비누회사들이 세계 전역에 비누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우리가 단순히 연대해서 단합할 수만 있다면 그 같은 방법은 생각해 볼만한 것이라면서 비누를 살 때 마다 5개의 비누를 사서 한 개나 절반은 아프리카나 아시아, 남미 지역의 가난한 나라들에 보낼 경우, 손쉬운 방법으로 이를 해낼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피테이 박사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개발도상국들내 보건 의료종사자들 사이에 손씻기 운동과 위생실천운동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이끌고 있습니다. 피테이 박사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제 손씻기 운동은 전세계적으로 공공 위생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외쳐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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