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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자회담 앞두고 관련국에 유연한 자세 촉구


중국은 다음 주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한 핵 계획에 관한 6자 회담 모든 당사국들에게 협상이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건설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쿵취안 대변인은 21일, 중국 정부는 제4차 6자 회담이 순조롭게 열리고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그것이 바로 모든 당사국들과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바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쿵취안 대변인 명의로 웹싸이트에 올린 답변 형식의 발표를 통해서 중국은 모든 당사국들이 건설적인 태도를 취하고, 계속해서 유연성과 성실성을 보여주며,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인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이 현지 시각으로 26일 오전 9시에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여전히 당사국들과 협의 중이라고 쿵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번 회담에서 일정한 형식의 문서를 채택할지 여부는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회담에서 모종의 문서가 도출될 가능성을 전면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쿵 대변인은 이번 회의는 중국 외교부의 우다웨이 부부장이 주관하고 미국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상, 송민순 한국 외교부 차관보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사사에 켄니치로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과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 차관이 각각 협상 대표로 참석할 계획이어서 북한과 러시아를 제외한 한국과 중국, 미국, 일본 수석 협상 대표들에게는 이번 회담이 데뷔 무대가 되는 셈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해 2004년 6월의 3차 6자 회담에서 연료와 다른 지원을 받기 전에 모든 자체 핵 계획을 폐기하겠다는 우선적인 약속을 요구하는 미국측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북한은 무장해제 과정이 진행됨에 따라서 그 대가로 지원을 받고 결국에는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에까지 이르게 되는 단계적인 무장해제 방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북핵 대치 상황은 미국이 지난 2002년 10월에 북한이 핵 시설을 동결하기로 약속한 1994년의 핵 합의를 위반하고 비밀 우라늄 농축 계획을 가동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후 앞서 각각 사흘간 진행됐던3차례의 6자 회담에서 모든 당사국들은 북한이 핵무기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는 합의했지만, 그 방식을 둘러싸고 깊은 견해차를 해소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른바 미국의 적대 정책에 좌절했다고 말하는 북한은 미국 정부가 평양 정권을 교체시키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급기야 지난 2월에는 성공적으로 핵무기를 제조했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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