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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4차 6자 회담 26일 개막 확정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 종식을 협상하기 위한 4차 6자 회담이 오는 26일 재개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회담 재개일자는 중국 외교부와 한국 외교 통상부에 의해 공식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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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북한은 7월 마지막 주에 북핵 관련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이유로 지난 13개월 동안 지속했던 6자 회담 불참의사를 철회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조선 중앙 통신은 이달 초 미국 관계관들이 북한을 엄연한 주권 국가로 인정하고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뒤를 이어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기로 동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북한과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이 참가하는 4차 6자 회담은 참가국들이 실질적 진전을 위해 회담 방식을 변경하고 기간을 늘릴 수도 있는 입장이어서 과거 3차례 회담 때의 4일 일정 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짐이 있는 가운데 폐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을 6자 회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남한은 북한이 자체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할 경우 독자적으로 200만 KW의 전력을 송전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남한은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 50만톤의 쌀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성명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다른 참가국들의 동의를 얻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때까지 회담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관영 신화 통신을 통해 4차 6자 회담 개막 날짜를 발표했습니다.

분석가들은 지난 달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간의 회담 중에 제시됐던 한국의 전력 공급 제안이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결정을 도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무부의 숀 맥코맥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6자 회담의 기조는 지난 2004년 6월 제 3차 회담때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제안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회담에서 북한 측으로부터 이 제안에 대한 응답을 듣기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북한이 다른 참가국들과 같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목표로 협상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미국측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는 가운데 이번 4차 6자 회담은 참가국 대표들이 한자리에 앉아 팔을 걷어붙이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으로 노력하는 자리가 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의 스컷 맥클레런 대변인도 18일의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6자 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차 6자 회담은 미국이 지난해 북한에 제시했던 제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북한은 자체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맥클레런 대변인은 그렇게 함으로써 북한은 국제 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실현하고 일부 혜택도 실감하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클레런 대변인은 지난 해 미국이 북한 측에 제시한 비핵에너지 지원 및 경제적 지원이 포함된 제안과 관련한 문제가 이번 4차 회담에서 주로 다루어질 것이며 북한이 이 제안에 대해 실질적이고도 진지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태세로 이번 회담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맥클레런 대변인은 특히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이 처해있는 곤경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그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양의 대규모 식량을 지원하는 것도 바로 그 같은 이유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1년 여만에 재개되는 4차 6자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보기 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제 더 이상 ‘회담을 위한 회담’으로서의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관리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조치를 모색하기에 앞서 이번 회담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회담이 될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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