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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가스 - 독성의 기체인가? 치료제인가? (영문 + 오디오 - 관련기사 참조) 


세계 보건 기구 WHO에 따르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방사성 기체인 라돈은 폐암을 유발하는 두 번째로 큰 원인입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라돈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반박합니다. 미국의 소리 VOA 기자의 보도를 통해 라돈을 둘러싼 논란에 관해 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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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가스는 눈으로 볼 수 없고 냄새를 맡을 수도 없지만,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고, 또는 사람을 치료할 수도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라돈은 불활성 기체로 분류됩니다. 다른 어떤 것에도 반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라돈이 자체적으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우라늄이 붕괴되면서 라돈이 생성되고, 라돈은 더욱 작은 방사성 입자로 분해되며, 그 과정에서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사람이 호흡을 통해 라돈 가스를 마시게 되면 대부분은 바로 다시 내뿜어지지만 일부는 폐에 붙어 암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우라늄 광산 광부들에 대한 연구 결과 라돈과 폐암 사이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담배를 피우는 광부들이 폐암에 걸릴 확률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자들은 지하를 통해 주택으로 스며드는 라돈 가스도 그와 유사한 위험을 제기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존스 합킨스 대학 병원의 의사인 조나단 사멧 씨는 실내 라돈에 관한 연구 결과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멧 씨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라돈의 위험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같은 연구 결과 실내 라돈의 위험이 광부들이 직면하는 위험과 기본적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집안에서 라돈에 노출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한 국제 라돈 방지계획에 착수했습니다. WHO 연구원인 헤이오 지프 박사는 라돈이 폐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합니다.

전 세계 집안에서 라돈의 위험을 줄여야 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프 박사는 세계보건기구는 과학적 연구를 종합하고 라돈의 위험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돈 시험 기구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고, 라돈 가스가 발견될 경우, 이 가스를 집 밖으로 내보내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라돈에 이로운 면도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들은 라돈 치료로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호주의 여러 온천에서는 환자들이 라돈 성분이 풍부한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고, 일부 유럽의 보험 회사들은 이같은 치료를 보험 적용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온천으로 변모한 미국 몬태나 주의 옛 탄광들도 그와 유사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인 [후리 엔터프라이즈 라돈 헬스 광산]의 소유자인 패트릭 루이스 씨는 라돈의 회복력을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통증이 완화되고, 루프스와 다발성 경화증, 편두통, 각종 관절염, 전립선 장애, 통풍, 근육통 등의 자기 면역 질병들이 반응을 보였다고, 루이스 씨는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그같은 치료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미량의 독소가 실제적으로 치료를 촉진한다는 호르메시스 이론은 루이스 씨의 주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5년 전 영국 류머티즘 학회 회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그같은 이론에 대한 실험이 실시됐습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로 구성된 시험 대상자 가운데 절반이 라돈 온천에서 온천욕을 했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라돈 성분이 없는 온천에서 온천욕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두 그룹 사람들 모두 기분이 더 나아졌다고 느꼈지만, 라돈 그룹만이 지속적인 효과를 느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 자문기관인 미 국립 연구원은 라돈의 혜택이 위험을 능가하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국립 연구원은 지난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어떤 종류의 방사능이라도 인체에 안전한 양은 없는 것으로 많은 증거들이 시사하고 있다는 결론은 내렸습니다.

그러나, 국립 연구원은 또한 그같이 적은 양으로 정확한 자료를 얻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루이스 씨와 호르메시스 이론의 다른 지지자들은 새로운 연구가 입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고 지적하지만, 지프 박사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과학 연구에서 소량을 가지고 연구하기는 힘들지만, 이온화된 방사능이 그 양이 얼마가 되든간에 발암 물질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제외하고, 우리가 이 문제에 관해 다른 견해를 가져야만 한다고 믿을 이유는 없다고, 지프 교수는 말했습니다.

지금 현재 세계보건기구는 모든 가정에게 집 안에서 라돈 가스가 방출되는지 실험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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