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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전에 핵무기 계획 포기는 없을 것" - 북한 노동신문


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갖기에 앞서 자국의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6자 회담 재개 전망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북한은 5일 핵무기 개발 계획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북한은 결코 6자 회담을 반대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 신문에 게재된 이 같은 내용의 논평은 부쉬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백악관에서 유럽 연합, EU 정상들과 정상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공동 성명을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성명에서 이들 정상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북한의 노동 신문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강압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6자 회담은 어떠한 진전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이 북한의 무장 해제를 노린 ‘선 핵포기’ 강요는 극도의 일방주의, 강권 정책의 발로라고 비난하고 미국이 북한을 집어 삼키려하는 상황에서 핵 무장은 결코 포기할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동 신문은 또 미국이 자신들의 공약을 지키지 않은 가운데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 포기를 계속 강요할 경우 그 어떤 것도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대가로 안보 보장과 경제 제재 해제, 미 국무부 테러 후원국 명단에서의 북한 삭제 그리고 상당한 양의 에너지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동 신문의 이 논평은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참여하는 6자 회담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재개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낙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거론하면서 지난 2004년 6월 3차 6자 회담 이후 계속 회담 참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주에 걸쳐 남한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평양과 워싱턴에서 고위 지도자들과 일련의 회담을 갖는 등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지난 달 17일 정 장관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회담에서 북한은 미국이 북한 정권을 대화 동반자로 존중할 경우 빠르면 7월 중에 6자 회담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김 위원장은 6자 회담 복귀를 위한 확실한 날짜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이에 대해 시간을 벌기 위한 또다른 책략이라고 말하면서 회담 복귀 일정을 설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리근 외무성 북미 국장은 지난 주 뉴욕에서 미국 관리들에게 6자 회담 재개를 원할 경우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한 미국측 발언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월 자신의 국무장관 지명 인준 청문회에서 그 같은 발언을 했던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은 지난 달, 북한이 경제적 지원을 원한다면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6자 회담에 복귀해야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로 규정한 자신의 발언을 옹호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정동영 장관은 지난 주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을 포함한 미국 지도자들과 만나 북한을 6자 회담에 복귀시키고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은 지난 4일 로이터 통신에게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거부에 대한 인내가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시간의 흐름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긴급한 문제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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