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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의 도마에 오른 미국 공영방송 - 균형보도, 예산등으로 여야 격론


요즈음 미국에서는 공영방송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고석태 기자와 함께 공영 방송에 관한 계속되는 논란이 어떤 것인지 문답식으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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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먼저, 논란의 요지는 무엇입니까?

(고) 공영 방송의 뉴스와 그밖의 다른 프로그램들이 이념상의 균형을 상실하고 있다는 주장과, 공영 방송에 대한 연방 정부의 운영비 삭감 여부, 그리고 정치인의 공영 방송 경영 참여등으로 요약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 이념상의 균형을 상실하고있다는 주장과 반론부터 살펴보죠.

(고) 미국 전역에는 “비 상업적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국”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이들 방송국들에게 연방 정부의 자금을 배분하는 통로로 “공영 방송 공사”가 있습니다. 공화당 인사로 현재 이 공영 방송 공사를 이끌고 있는 케네스 톰린손 회장이 공영 방송의 뉴스와 그밖의 다른 프로그램들의 내용이 자유주의적인 편견에 흐르고 있다고 보고, 방송 공사가 이를 시정하기 위해 통제력을 좀더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이같은 주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톰린손 회장이 백악관의 지원하에 정치적 의제를 수행하려 애를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공화당 전국 위원회의 공동 의장을 지낸 패트리시아 해리슨씨가 “공영 방송 공사”의 새 사장으로 선출된 것도 이념상의 불균형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정치적인 편견이라는 새로운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고) 톰린손 회장은 지난 주 공영 방송 공사 이사회에서 새 사장의 선출을 둘러싼 논쟁은 이사들이 공영 방송 내용의 균형을 기해야한다는 법적 의무와, 보수적인 사람들로부터 공영 방송에 대한 보다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내야할 필요성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정치계 전반으로부터 공영 방송에 대한 광범한 지지를 계속 얻자면 공영 방송에 종사하는 자들이 법에 규정된 의무를 매우 진지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영 방송 공사측도 공영 방송이 논란많은 주제에 관해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하도록 고무하는 공영 방송법에 따른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톰린손 회장입니다.

이에 대해, 해리슨 사장의 선출에 반대 표를 던졌던 두명의 공영 방송 공사 이사중 한명인 어네스트 윌슨씨는

“우리는 차기 최고 경영자를 선출함에 있어서 특히 당파성을 탈피해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어느 당이 됐건 당의 고위급 정치적 임명직에 있던 인물을 선출해서는 안된다는 편지들이 쏟아져들어 왔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조언은 현명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문) 톰린손 회장은, 공영 방송에 관한 자신의 주장이나 해리슨 사장의 선출에 대한 옹호이외에 자신의 다른 역할에 관해서도 비판을 받고있습니다. 이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주십시요.

(고) 톰린손 회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 VOA”등 미국 정부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모든 국제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국들을 감독하는 초당파적인 “9인 이사회”인 “방송 위원회”의 위원장직도 맡고 있습니다.

이 방송 위원회 위원장직을 두고, 매사추세츠주 출신의 에드 마르키 민주당 의원은 정부 자금으로 운영되는 방송과 관련된 그의 이같은 역할은 정치적 편견에 대한 우려를 당연히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공영 방송과 정부 방송 직책들 모두에서 사임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마르키 의원은 “톰린손씨는 자신이 보호해야할 책무가 있는 공영 방송 공사에 대한 공격을 오히려 촉진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르키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공영 방송 공사가 국회에서 살아 남는다면 그것은 톰린손 회장 때문이 아니라, 그가 사임해야 하는 결과에 의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마르키 의원은, “다른 국제 방송 이사회에 대한 이념적인 공격 때문에 톰린손 회장이 사임해야한다”는 게 자신의 견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르키 의원의 이념적인 공격이란 말은 행정부의 견해를 좀더 밀접하게 반영하기 위해 미국의 소리 방송 내용을 편향시키려는 시도들이 있다는 주장들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소리, VOA측은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악관도 톰린손씨의 공영 방송 공사 회장과 방송 위원회 위원장으로 역할을 모두 계속 지지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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