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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경제] 중국 국영 석유회사, 美 석유회사 인수 시도


한 주간의 세계 경제의 주요 흐름과 함께 남북한 관련 경제 소식을 전해 드리는 주간 경제 뉴스입니다.

  • 중국 국영 석유 회사가 미국 석유 회사 인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그린스펀 의장이 밝혔습니다. 남한이 공산국가 쿠바에 무역관을 신설할 예정입니다.

중국에서 3번 째로 큰 국영 석유 회사가 미국 9위의 석유 회사 우노칼을 185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했습니다. 중국 해양석유 측은 우노칼을 인수할 경우 석유와 가스 생산량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첸규 중국 해양석유의 회장 겸 최고 경영자는 두 회사의 자산이 합쳐질 경우 새 회사는 아시아 석유와 가스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 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은 중국 해양석유의 규모와 생산량 등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현재 인도네시아와 태국, 방글라데시, 아제르바이잔에서 상당한 규모의 원유와 가스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는 지금, 우노칼의 자산이 더해지면

급격하게 증가하는 아시아 천연 가스 수요에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히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해양 석유가 제의한 185억 달러의 인수 대금은 앞서 미국의 석유 회사 쉐브론이 우노코에 제시했던 165억 달러보다 20억 달러가 많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주식 분석가들은 185억 달러의 인수 대금은 중국 해양석유를 빚더미에 올려 놓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중국 해양석유는 우노칼 인수를 위해 160억 달러를 빌릴 계획입니다.

한편, 최근 들어 중국 회사들의 미국 기업 인수 시도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의 가전업체인 하이어는 미국 최대의 가전 업체 가운데 하나인 메이택을 13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에는

중국 컴퓨터 회사 레노보가 IBM의 개인용 컴퓨터 부문을 인수했습니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중국 통화의 재평가가 미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일부에서 중국 위안화가 평가 절상되면 미국 내에서 제조업 활동을 상당히 증가하고 일자리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그같은 결론을 뒷받침할 믿을만한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한 중국이 보다 유연한 환율 제도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27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에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은 그같은 관세는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은 중국 산 수입품에 폭넓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줄어드는 반면, 역시 제품 생산 비용이 저렴한 아시아나 남미의 다른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그린스펀 의장은 중국에 대해 환율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는 것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은 보다 유연한 환율 제도가 중국 경제의 안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미국과 세계 경제의 성장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남한 정부가 공산 국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무역관을 신설할 예정입니다.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는 중남미의 신흥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쿠바의 아바나와 멕시코의 몬테레이에 무역관을 신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중남미 지역에 총 12개국 13개 무역관을 운영하게 되며, 이를 계기로 남한 업계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남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쿠바는 카리브해 지역 최대의 수입 시장의 하나로 앞으로 5년이나 10년 이내에 중남미와 카리브해, 그리고 대미 시장 진출을 위한 물류 중심기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아시아 월스트릿 저널 신문은 삼성전자와 LG 전자 등 남한의 가전 업체들이 미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남한의 가전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조금씩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디자인과 기능, 가격 면에서 제품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다가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와 유통업체들의 가전제품 확대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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