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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한 '이란 대선' (영문 관련기사 +오디오 첨부)


이란의 정치판도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이란 정치 상황에 익숙한 관측통들마저 놀라게 합니다. 이같은 이란의 정치 현실은, 전국적으로 무명에 가까운 정치인이 2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에 진출하게 된 지난 17일의 이란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극명하게 들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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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알리 아크바르 하쉐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의 이란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결선 투표가 필요 없는 과반수 이상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어쨌든 승리가 유력한 가장 분명한 후보였습니다.

그러나 선거 전에 불과 한 자리 수 지지율에 머물렀던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디 테헤란 시장이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3위에 그친 개혁파 성직자 메디 카루비 후보는 선거에 부정과 유권자 매수가 있었다는, 테헤란 정치 사상 유례가 없는 주장을 펼쳤지만, 공개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전 세계의 정세를 분석하는 국제 위기 그룹의 정치 분석가로 테헤란에서 활동중인 카림 사드자푸르 씨는 보수적인 이란의 정치적 권력 기관들이 선거 막바지에 이란 강경파 성직자들의 비선출 기구인 이란 혁명 수호 위원회로부터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도록 허용된 7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강경파로 꼽히는 아프마디네자드 테헤란 시장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합니다.

”테헤란 시민들은 그를 압니다. 그러나, 에스파한 이나 야즈, 혹은 쉬라즈, 마샤드 같은 도시의 사람들이 테헤란 시장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보수적인 정치적 권력 기관들이 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집단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 분명합니다. 그들은 다양한 기구들을 갖고 있고, 그 기구들을 통해서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모하마드 아트리안파르 씨는 샤르그 신문의 발행인 이며,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선임 정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트리안파르 씨는 한 회견에서, 혁명 수비대 아래 있는 자발적인 준 군사 조직인 동원 저항군에게 아흐마디네자드 후보에게 투표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만들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아트리안파르 씨는 일부 혁명 동원군 요원들이 투표장의 경비원으로 이용됐다고 지적하면서, 바로 그들이 유권자들을 위협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위기 그룹의 사드자푸르 씨는 혁명 수비대가 언제나 한 후보에게만 집단적으로 투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앞선 선거에서 이번에 물러 나는 개혁 성향의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에게 투표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사드자푸르 씨는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고 믿고 있습니다.

“혁명 수비대원 중 4분의 3 정도가 하타미 대통령에게 투표했음을 보여주는 많은 통계 자료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보수적인 정치적 권력 기관들에 헌신하는 하나의 거대한 조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마도 정확한 표현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번의 경우에는 아흐마디네자드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문 편집인인 아프리안파르 씨는 군부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도록 돼 있지만, 항상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해 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처럼 그 역할이 두드러진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드자푸르 씨는 이란인들에게 정기적으로 봉급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아흐마디네자드 후보와 3위에 그친 카루비 후보 두 사람의 인민주의적인 정강 정책은 또한 다른 개혁파 후보들의 민주화 구호보다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에 개혁파의 핵심 후보였던 모스타파 모인 후보는 7명의 후보 가운데 5위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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