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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잡이 국제회의 앞두고 찬반 세력 팽팽히 맛서 (영문 + 오디오 관련기사 참조)


국제포경위원회 (IWC) 회원국들은 다음 주에 있을 고래잡이의 장래에 대한 중요한 표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VOA 서울특파원이 전해온 바에 따르면 이번 표결에서는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고래잡이에 찬성하는 나라가 다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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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현재 고래잡이에 대한 찬반 양측은 팽팽이 맛서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된 이래 세계의 고래잡이를 규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번에 연례적으로 벌어지는 고래잡이 찬반론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일은 수십년만에 처음입니다.

일본은 자신들이 과학연구를 위해 잡는다고 하는 고래의 수를 매년 적어도 두배 늘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이 매년 잡는 440 마리로부터 나오는 고래고기는 이를 일급요리로 간주하는 일본에서 상업적으로 거래돼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호주에 소재한 국제동물애호협회의 니콜라 베이넌은 고래잡이는 과학적 연구가 목적이라는 일본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주장은 거짓입니다. 그 주장은 과학적 신빙성이 전혀 없습니다."

베이넌은 주로 작살로 이뤄지는 고래잡이는 고래가 사망하기까지 한 시간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잔인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일본이 대량으로 포획하려고 하는 흑고래는 매년 겨울 남극에서 호주 해안으로 이동해 올라간다고 말합니다.

"호주인들은 겨울마다 자신들이 즐겨 지켜보는 고래들 가운데 일부가 일본인들의 작살에 희생돼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고래구경 관광산업은 매년 수천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회의에서 가장 의견대립이 심한 문제는 "개정 관리계획"이라고 불리는 제안입니다. 이 제안은 수가 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래의 포획 상한선을 높이는 것입니다.

국제포경위 과학위원회의 호주 대표인 닉 게일스 박사는 개정관리계획은 또 포경위원회의 활동을 제한하면서 상업적 고래잡이의 길을 트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계획은 보존에 초점을 맞춘 많은 일들을 배제한 채 고래잡이를 재개하는 쪽으로의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고래잡이에 찬성하는 일본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은 이 계획을 지지합니다. 한국의 `고래잡이재개연대'도 이들과 같은 입장입니다. 이 연대 책임자인 변창명씨의 말입니다.

고래 고기는 역사적으로 가깝게는 1950년대까지 북아시아인들에게 중요한 음식이었다고 변씨는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고래잡이가 금지돼 있지만, 다른 고기를 잡다가 우연히 잡히는 고래 고기는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경제적, 정치적 자원을 대대적으로 활용해 올해 표결에서 동조국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벌여왔습니다. 반면 호주 환경장관인 이안 캠벨은 고래잡이 증가에 맞서 국제포경위원회 회원국들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켐벨 장관은 회원국들이 호주가 제안한 고래안전지대 설정안을 지지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고래들의 궁극적인 피난처가 될 뿐아니라 선진세계가 지구의 생태에 믿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게 될 태평양공동체라는 폭넓은 비전을 회원국들이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국제포경위원회 회의 날짜가 다가오는 가운데 표결결과는 어느 쪽도 단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며, 전문가들은 예측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만일 표결결과가 고래잡이를 늘이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일본은 좀더 직접적인 행동을 취할지도 모릅니다. 일본은 국제포경위원회에서 아예 탈퇴해 입장이 같은 나라들과 상업적인 고래사냥을 재개하는 쪽으로 나가겠다고 위협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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