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대학순례]한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공부한 프린스턴 대학교


미국 주요 대학을 찾아, 그 대학의 특징과 학생 생활을 알아보는 미국 대학 순례, 뉴저지주의 명문 프린스턴 대학교(Princeton Univercity)를 소개해 드립니다.

미국 동부 8개 명문 대학을 지칭하는 이른바 ‘아이비 리그’ 대학의 하나로서 프린스톤의 명성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50마일 떨어진, 작지만 비교적 부촌이며 범죄가 거의 없는 평온한 전원도시에 위치한 프린스턴은 하바드, 예일과 함께 미국의 3대 명문 사립 대학이라 불리우기도 합니다. 또, 도시전체가 이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캠퍼스가 하나의 아름다운 정원과 같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 지도급 인사들 대거 배출

이 학교는 1739년 필라델피아에서 장로교파를 중심으로 대학 설립운동이 일어나 1746년 엘리자베스에 뉴저지 칼리지로 설립되었다가 1754년 프린스턴으로 옮겨져 지금의 캠퍼스의 모태를 갖게 되었습니다. 프린스턴은 개교후 250여년 동안 순수학문을 장려하는 교육을 기본 이념으로 삼고 자유로운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1930년 우드로 윌슨 공공·국제문제학부 설립, 1953년 인문과학위원회 운영 등 여러 방면에서 대학교육의 선구적 역할을 하였으며 1968년부터 대학운영에 학생의 참여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교내 관리규칙과 처벌제도를 개정하고 남녀공학제를 실시하였습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 이 학교가 배출한 졸업생의 수는 전세계 120여국에 약 6만 3천명 정도에 달합니다. 4대 대통령인 제임스 메디슨과 28대 우드로우 윌슨 대통령을 비롯해 3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 80여명의 상원의원, 44명의 주지사을 배출했으며 전 국무장관 존 덜레스, 배우 제임스 스트워드, 작가 F 스코트 피츠 제럴드 등이 프린스턴 졸업생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도 프린스턴 대학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후 병으로 입원하는 바람에 집에서 가까운 하버드 대학으로 편입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가장 유명한 프린스톤 출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이곳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 1909년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외에 한화길 현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를 비롯해 유명 교수, 대기업가들이 프린스톤을 졸업했습니다.

일부 대학 평가서들은 프린스톤이 이처럼 세계 여러 나라의 지도급 인사들을 많이 배출하게 된것은 1746년에 설립된 오랜 역사를 통해 미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양질의 교육을 실시해 왔다는 점, 연구 중심 대학이면서도 효율적인 학생 지도, 특히, 학부 교육에 중점을 두는 점을 주요인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한 관계자는 이 학교의 성격을 이렇게 몇 가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대학중 하나입니다. 1746년에 문을 연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빛나는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프린스턴 대학교는 연구 중심의 대학이면서도 학생들에 대한 효율적인 교육, 특히 그 가운데서도 학부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교는 학생수가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미국 기준으로 볼때, 학부 학생 4,640여명과 대학원 학생 2000여명은 매우 적은 규모에 속합니다. 학생수가 적기때문에 개개인에 대한 교육에 더 충실할 수 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교는 또 다른 많은 미국 대학들과는 달리, 인간에 대해서 기본이 되는 인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과 대학이나, 건축 대학, 행정 대학등 여러 분야의 대학을 두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교육의 바탕은 인문 교육에 두고 있습니다.”

그는 또 우수한 학생, 뛰어난 교수진, 그리고 학교 당국의 재정적 뒷받침이 오늘의 프린스톤을 만든 원동력이 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우수하다는 점은 매년 1200명 정도의 신입생 가운데 20% 이상이 고등학교 수석 졸업자들이라는 점이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우수 대학이 된 다음의 원동력은 우수한 교수진입니다. 950여명의 이 학교 교수들은 해당 분야에 잘 알려진 세계적인 석학들이 많습니다. 풍부한 재정 역시 이 학교의 강점입니다. 수강료, 도서관 이용료 등을 포함한 종합 납부금이 27,230 달러, 그리고 기숙사비와 식대(주당 20회) 가 7,842 달러 그외에 책, 학용품, 세탁비, 전화요금 등이 2,888 달러, 도합 37,960 달러가 연간 들어가게 됩니다. 교육비가 이처럼 비싸지만, 학교 당국자는,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교육비 때문에 학교를 중단해야 되는 일은 절대로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학교의 튼튼한 재정이 없으면 시행하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프린스턴 대학을 떠받치는 힘은 동창회의 든든한 후원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졸업생들은 모교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제간의 신뢰 바탕으로 자유로운 수업진행

프린스톤에서 특별히 약한 분야를 지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이 학교는 전 분야에 걸쳐 두루 양질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수학, 철학, 물리학등은, 특히 명성이 높고, 역사, 영어, 경제학등도 강력한 분야에 속합니다. 프린스톤은 학부의 전통적인 문리과 대학 과정외에 공과 및 응용 과학 대학, 건축 대학에서도 학부 학생들이 공부할수 있게 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행정및 국제대학원인 Woodrow Wilson School of Public and International Affairs에는 대학 3학년부터 공부를 할수 있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프린스톤의 학부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독자적인 논문을 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프린스턴 학생들은 3학년때 Junior Paper의 약자인 JP라 불리우는 논문을 써야하는데, 내용도 좋아야 하고 분량도 20-30 페이지에 달해 학생들에게 많은 압박감을 주고 있습니다. 4학년때는 다른 학교와 달리 논문을 두개나 써야 합니다. 그러한 부담이 많아 프린스턴에서는 복수 전공 학생이 극히 드뭅니다.

프린스턴대학에서 괄목할만한것은 전통적으로 교수가 학생 약 10명과 모여 학생들이 교수와 1대1로 의사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퍼셉토리얼스(Perceptiorials)라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어 교수와 학생간에 긴밀한 대화가 자주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린스턴대학의 다른 특징은 어니 시스팀 즉, 시험시간에 교수가 들어와 시험문제만 내주고는 특별한 질문이 없는 한 자리를 비워주고 시험이 끝날 시간에 돌아오는 것입니다.책을 보던 안보던, 학생의 정직성을 신뢰한다는 의미에서 100년이상 지켜지고 있는 자랑스런 전통입니다. 그밖에 대학생활의 처음 2년간은 5개의 레지덴셜 칼리지에서 기숙하게 되는데 각 기숙사에는 450∼500명이 거주하며 커다란 식당외에도 도서관, 공부방, 게임방, 세미나용 강당, 커피 하우스, 극장, 컴퓨터 랩 등이 자리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합니다. 각 기숙사는 교수 1명이 매스터로 자리하고 있으며 4학년 학생들이 매스터 보조로 그리고 또다른 4학년생들의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어 학과공부는 물론이고 대학생활에 필요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과외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

뛰어난 성적으로 입학하여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가진 프린스턴 학생들이, 그렇다고 해서 공부 이외에 과외활동에 무관심한 것만은 아닙니다. 비록 두 과목을 수강해야 하던 체육이 필수 과목에서 사라지기는 했지만 학교의 좋은 시설을 이용해 학생들은 각종 운동 경기에 널리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도 역시 풋볼과 농구가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는데 학교 대표팀이 최대의 라이벌인 하바드나 예일을 물리치기라도 하면 학생들은 대형 봉화를 올리고 이를 대대적으로 축하합니다. 프린스톤의 농구는 아이비리그 학교들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팀으로 꼽힙니다.

그리고 미국 대학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토론 클럽 Whig-Clio 라든가, 학생 신문인 Daily Princetonian은 매우 인기 있는 학생 기구입니다. 이 학교에는 여러개의 합창단이 조직돼 교내에서 자주 공연을 갖고 있습니다. 또 Triangle Club이라는 극단이 있어 매년 겨울이면 전국을 순회 공연합니다. 그밖에 학생들의 정치적 견해를 폭넓게 소개하는 간행물도 학생들 손으로 만들어지고 Student Volunteer Corps라는 기구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지역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학년에 올라가면서 가입할 수 있는 이팅 클럽(Eating Club)도 프린스턴의 자랑거리입니다. 약 75%의 3,4학년들이 11개의 기숙사 시스팀으로 운영되는 이팅클럽에 가입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각 나라, 문화의 고유 음식을 맛보는 동시에 전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보다 바람직한 인간 개발이 반드시 책만 읽게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말해주는 모습들입니다.

프린스턴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 학교를 지원하게된 동기를 물으면 물론 학교의 우수성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대도시의 장점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대학이 위치한 프린스턴은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대도시의 다양성은 없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기 불리한 점의 하나라면 소도시이면서도 주거비가 비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가능하면 학교 시설에서 체류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