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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티 칼리지]민족적 다양성 살리는 시민의 대학


미국 뉴욕에 소재한 ‘시티 칼리지 (City College of New York)’는 1847년에 설립된 이래 미국 전역의 대도시에 있는 대학교들에게 하나의 모델 역할을 해왔습니다. 소아미비 백신을 발견한 요나스 쏘크 씨도 이대학 출신이며 콜린 파웰 현 미 국무 장관도 이 학교의 동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학은 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시의 ‘시티 칼리지’가 가장 잘 알려진 것중에는 이 학교가 지닌 민족적 다양성과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려는 이대학의 결의를 꼽을수 있습니다. 뉴욕의 ‘시티 칼리지’의 면모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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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칼리지의 학생들은 이 대학의 가장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로 학교의 다양성을 꼽고 있습니다. 이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 하는 [레브 스비리도프] 군은 이곳에서의 캠퍼스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데는 다양성이 더욱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대학은 매우 다양한 학생기구를 두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의 관심사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토론반도 있어서 토론은 열띄게 벌어 집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우리는 의견의 일치를 볼줄 압니다. 토론은 활발하면서도 전진적입니다. 우리는 같은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 공존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에 열띈 토론을 하든, 하지 않든, 월요일이면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시사잡지 ‘유에스 뉴스 엔 월드 리포트’지가 최근에 실시한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시티 칼리지가 미국 전역에서 가장 다양한 학생기구들을 가진 대학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티 칼리지의 도시문제 담당 국장인 윌리암 로저스 씨는 자신이 이 대학의 길 건너편에 살면서 자라나던 1950년대에는 상황이 지금과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에 살던 어린이에게 시티 칼리지는 그저 다른 사람들이 다니는 학교 같았습니다. 133가의 바로 건너편에 있던 우리 집에서 어머니의 방에 달린 창문 밖을 내다보면서 ‘저기가 무얼 하는 곳이야?’하고 물어보던 일이 생각납니다. 어머니가 대학이라고 답변하면 나는 나 같은 사람이 이 대학을 드나드는 것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흑인도 대학엘 다녀요?’라고 물어보곤 했습니다."

1960년대 말에 이 대학은 학생 인구를 다양화하는 쪽으로 확대하기 위한 개방 입학 정책을 채택했습니다. 오늘날 학생기구는 대체로 흑인이 60%, 아시아계가 25%, 그리고 백인계가 15%를 각각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티 칼리지’는 통상적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 중심지’로 불리는 할렘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 곳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히스패닉계 인구도 살고 있습니다.

이 대학교의 도시문제 담당 국장 윌리암 로저스 씨는 자기와 이 대학의 [그레고리 윌리암스] 총장은 이웃 주민들과의 유대를 긴밀하게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주민들은 많은 사람들이 르네쌍스라고 부르는 학교 당국의 그러한 노력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대학의 총장은 대학교가 주민들의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지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고무적입니다. 과거 수년동안 남에게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은 남에게만 좋은 것이었으나 요즘에는 자기에게도 좋은 사업이 됩니다. 지역 사회에 각종 재원들을 쏟아 부으면서도 재 개발 노력에서 일익을 담당하지 않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입니다. 나는 할렘이 우리 대학에게 도시 교육의 지도자가 될 역량을 줄수 있다고 믿습니다.”

뉴욕 시립대학교 (City University of New York-CUNY)체제에 속해 있는 시티 칼리지는 정부가 서민층에게도 고등교육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는 원리하에서 1847년 ‘뉴욕 자유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습니다. 오늘날 시티 칼리지 학생들의 절반 이상은 연간 2만 5천 달러 이하의 소득으로 살아가는 가정의 학생들이며 학생들의 4분의 3이 시간제 일이나 정식으로 8시간제 일을 하면서 학교에 다닙니다.

뉴욕시 주민들은 이 학교의 설립을 지지했으나 한때는 정치적으로 강력한 반대에 부딧치기도 했습니다. 윌리암스 총장은 오늘날 전국 주립대학교들이 그와 유사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과제는 아직도 민주주의의 실험입니다. ‘3만 달러 이상의 학비를 들여야 하는 사립대학을 다니지 못하는 중산층과 빈민들을 교육하는데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하는가’하는 문제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각 주의회에서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도 그렇게 해야하는 것인지, 이에 대한 최종 답안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시티 칼리지는 1970년대 이후로 무상교육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학생들은 연간 약 3천달러를 내고 있습니다. 윌리암스 총장은 필요한 자금 때문에 자신의 기금모금 노력은 쉴수 없는 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공교육을 위해 주정부가 제공하는 기금은 지난 30년동안 과거에 75%수준에서 현재로는 25% 정도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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