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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前 대우 그룹 회장,  도피 생활 청산 귀국 (영어기사 첨부)


한국의 김우중 전 대우 그룹 회장이 사기와 부정 혐의 등에 관한 처벌을 받기 위해 6년간의 해외 도피 생활을 청산하고 14일 귀국했습니다.

김씨가 이끌던 대우 그룹은 한때 ‘하면 된다’는 신화를 낳은 한국 자본주의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우 그룹은 몇 년 전 파산했고 김 전회장은 이제 기업 파산에 따른 혐의들에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한국 경찰은 14일 이른 아침 베트남에서 입국한 김우중씨를 성난 군중들을 헤치고 연행했습니다.

상당수의 한국인들은 68세의 김우중씨가1967년 창업한 대우 그룹의 회장으로 활동하던중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경제 범죄들에 대해 처벌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아시아 경제 위기로 가속된 대우 그룹의 붕괴로 투자가들과 한국 당국에 막대한 재정적 피해를 입힌 후, 6년 전 해외로 도피했었습니다.

한국 검찰은 김씨가 대우 자산을 400억 달러로 부풀리고 이 허위 기록을 이용해 불법으로 수십 억 달러의 은행 융자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씨가 25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해외 구좌로 빼돌리고 이를 한국 정치인들의 영향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혐의 항목에 대해 구체적으로 유죄를 시인하고 있지는 않지만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필요하다면 어떤 책임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정관계 불법 로비와 분식회계 등으로 이미 처벌을 받은 대우의 다른 중역들과 마찬가지로 벌금과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김씨는 형사 혐의 이외에도 수십 건의 민사 소송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대우 주주들은 김씨로 인해 총 3억 달러 상당을 손해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김우중씨의 귀국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규모 섬유회사를 거대한 재벌기업으로 육성한 김우중 전 회장의 성공담은 1950년대 6.25 전쟁 이후의 가난에서 강력한 재력을 일궈낸 한국적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비쳐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다음 달경에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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