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의 민주화 개혁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중동에서 미국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결정적인 요소라고 미국 의회 소속 외교협회의 후원을 받는 한 특별 대책 위원회의 보고서가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별 대책 위원회 보고서는, 중동이 다음 세대와 그 이후 미국 외교정책의 중추가 될 것이며, 미국은 이 지역을 보다 민주적인 지역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책 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으로, 과거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씨는 이 위원회가 아랍 정부들에 민주화 개혁을 수용하도록 설득하고 있는 부쉬 행정부의 노력을 대체로 지지한다고 말합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지원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수단이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최상의 안정은 실제로 민주적인 안정이라고 믿습니다. 결국 민주주의에 대한 지원이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신뢰도를 회복시켜줄 것으로 믿습니다.”
이 특별대책위원회는 미국이 장기적으로 아랍지역의 민주제도의 발전을 촉진시켜야 하며, 민주주의는 외부에서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목표는 혁명이 아닌, 민주적인 발전을 고무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이 특별위원회의 위원들은 말합니다.
하원의원이었으며, 현재 [민주주의 국가기금] 의장직을 맡고 있는 빈 위버 특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중동지역에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를 촉진하는 데는 각국의 사정을 고려한 국가별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중동지역 사람들이 미국의 동기와, 자기 나라 정부의 개혁 용의에 대해 당연히 회의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개 국가들이 취하고 있는 방향을 아주 구체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틀에 박힌 경직된 접근 방법으로는 안된다는 것과 중동 국가들은 모두 서로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각국별로 고유한 개혁에의 도정을 확립하도록 이 지역의 정부들과 협력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특별대책위원회는 중동지역의 민주화에 있어서 회교운동과 정당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미국이 민주화 과정의 규칙과 규범을 따르는 단체나 정당들의 정치참여를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이 테러분자 명단에 올라있는 단체들과 협상할 필요는 없겠지만, 평화적인 회교단체들이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경우이든 정책 입안자들은 하마스나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같은 무장단체들이 이미 자기 나라의 민주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 특별대책위원회는 또한 미국 정부가 뉴스와 정보의 제공과 더불어 개혁 문제를 강조해야 한다면서 미국 정부가 [미국의 소리], VOA의 아랍어 방송의 예산을 회복시킬 것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VOA의 아랍어 방송은 몇 년 전, 아랍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중음악과 정규 뉴스 방송을 혼합한 [라디오 사와]로 대체되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VOA 아랍어방송은 전통적으로 엘리트 계층을 포함해 폭넓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방송해 왔으므로, 이것이 미국의 공공 외교전략의 필수 요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특별대책위원회의 위원들은 미국이 민주주의의 진전을 보이는 아랍국가들과 무역관계, 군사유대와 외교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위원들은 또한 미국이 자국민의 정치적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정부들과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