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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대통령의 북핵 외교적 해결 강조는 의미있는 것" - 한국 외무장관


한국 정부는,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31일의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한 것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외교통상부의 반기문 장관은 1일 이같이 평가하면서,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양국간의 공동 협력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협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기문 장관은 북핵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인내심을 갖고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1일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북한은 지난 달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직접 접촉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과 북한의 양국간 불신 해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유리하게 전개되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남한 정부가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으로, 중국의 대북 설득 노력이 적극적으로 전개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 장관은 부쉬 대통령이 31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 하여금 핵 무기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외교적 선택 방안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군사적 접근보다는 외교적 접근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부쉬 대통령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 장관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부쉬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간의 한미정상회담에서는 그간의 북핵 해결 노력을 점검하고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한편, 돌파구를 찾기 위한 양국간 공동 협력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협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 장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특히 많은 추측들이 나돌고 있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심도있는 협의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 장관은 미국과 북한 간의 최근의 열띤 설전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최근 미국과 북한간에 표현이 적절치 않은 것들이 나왔으나 표현 자체에 일일이 신경쓰기 보다는 6자 회담에 임하는 각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 장관은 또한 한국 정부는 6자 회담이 시작되면 새로운 내용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하고, 북미간 뉴욕 접촉과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이미 미국의 입장이 충분히 전달됐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한의 입장과 그것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남북 화해협력도 어렵다는 남한측의 결연한 입장도 전한 만큼, 북한도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6.15 공동 선언 5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당국행사에 참석하는 남한 대표단 규모를 당초 합의했던 70명에서 30명으로 대폭 축소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북한은 남한에 보낸 전화 통지문에서, 미국이 최근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 체제를 압박하고 비난하는 등 새로운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한국 통일부가 전했습니다. 북한은 또한 원래 615명으로 합의한 민간 대표단 규모를 190명 규모로 줄일 것도 요청했다고 공동 행사 준비위원회 남한측 관계자가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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