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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내전 종식 후 귀향한 수단인들 재정착에 어려움 당면 <영문기사 참조>


수단 정부와 수단 남부의 주력 반군 단체간의 21년간에 걸친 내전은 수백만명의 실향민들을 낳았습니다. 지난 1월 평화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이들 실향민은 고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고향에 돌아온 이들은 다시 정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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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앙 두트 여인은 룸베크 외곽 부근에 임시로 지은 조그만 오두막에서 살고 있습니다. 벽은 가로막대에 걸쳐놓은 야자나무 잎사귀로 가리고, 지붕은 나뭇가지와 잔가지들로 얼기설기 덮여져 있습니다.

두트씨는 내전 중에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을 찾으면서 거의 1년동안 여기서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 명의 자녀를 둔 두트씨는 룸베크에서 수단 북부의 와우라는 마을로 갔다가 전투 때문에 거기서 머물렀다고 말합니다. 두트 여인은 전쟁이 끝난 후 그의 가족과 재회하고 살해된 그의 남편과 친척들을 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아이들은 실종되어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트 여인은 형편없는 음식으로 연명하면서 가족 찾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투가 끝나면서 룸베크로 돌아온 거의 1,000명의 다른 사람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들은 비가 오면 물이 넘치는, 사람들로 북적대는 수용소에서 살면서 잃어버린 가족과 친구들을 찾고 있습니다.

카톨릭교 룸베크 교구는, 대부분이 작년 중반에 룸베크로 돌아온 난민들을 위해 구호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교회의 보좌 신부인 헨리 기두두 신부는 이들의 어려움을 이 렇게 설명합니다.

“이들은 정말 아주 가난합니다. 이들은 스스로 기초생활필수품을 조달할 수가 없어 비정부기구나 교회의 구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당면하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빈약한 보호시설과 위생시설로 인한 각종 전염병의 만연입니다. 그래서 가끔 이질 설사 환자들도 발생합니다.”

가족들의 사망과 실종 외에도 일부 귀향자들은 그들이 떠났던 고향에서 배척을 받기도 합니다. 기두두 신부는 대부분 고향 사회는 이들을 반갑게 맞아주지만, 이들에 대해 일부 분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합니다. 일부 마을 주민들은 다른 사람들이 피난 간 사이에 당한 고초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기두두 신부는 말합니다. 이들은 난민들이 단순히 물과 다른 생필품들을 얻기 위해 돌아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룸베크 카톨릭 교구는 노르웨이 정부가 보내온 구호물자로 귀향민들에게 비를 피하고 쉴 수 있는 풀잎으로 지붕을 이은 두채의 수용소를 지어주고 있습니다.

기두두 신부는 현재 지역사회의 재통합이 교구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를 실망시키는 한가지는 이들이 새로운 곳으로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새 수용소나 개조된 수용소에 가려해서는 안되고, 이 지역에 사는 다른 사람들처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해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 곳에서는 수용소에서와 같은 삶이 아니라, 부락에서 처럼 그저 뿔뿔이 흩어져 살게된다는 점을 주지시키고있습니다.”

일단 수단에 평화가 오자, 지역정부와 구호단체등이 사람들의 대대적인 이동에 대비하고있는 가운데, 룸베크에서의 귀향민들의 경험은 남부 수단 전역의 도시와 마을에서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수단 정부와 반군, 수단 인민 해방운동은 지난 1월 9일 20여년에 걸친 내전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 내전으로 200여만명이 사망하고, 약 40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유엔 난민 고등 판무관 대행은 최근 수단에 대한 원조 제공국 회의에서 유엔 난민 고등 판무관실이 이미 귀향한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이에 덧붙여 오는 9월까지 백만명 이상의 난민과 실향민들의 귀환과 재통합 계획에 착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엠마누엘 니야베라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기자에게 실향민들이 고향에 돌아왔을 때 부닥치게 되는 많은 도전들 가운데 일부 문제를 이렇게 말합니다.

“이중의 하나는 교육의 부재입니다. 우리는 위생시설과 보건서비스, 남부 수단 도처에 널려있는 지뢰등에 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려면 이들이 품위있고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이들의 주거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룸베크가 하나의 지표가 된다면 사람들은 사회서비스나 기간시설이 부족하더라도 마을로 돌아오려고 할 것입니다.”

미국이 17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가운데 국제 공여국들은 최근 수단의 전후 재건을 돕기 위해 모두 40억 달러 이상을 제공하기로 다짐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케냐에서 살고 있는 남부 수단 난민들의 귀향을 돕기 위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 18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이달에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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