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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미국내 회교도들 <영문 + 오디오 - 관련기사 참조>


많은 분석가들은 미국 사회에서 회교에 대한 공포증이 점증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근의 여론 조사 결과는 미국 국민의 거의 절반이 회교가 다른 종교보다 더 많은 폭력을 부추긴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 많은 학자들이 회교도들에 의한 폭력을 서방세계와 회교권의 충돌로 이해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회교도들은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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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타운 대학교 [회교-기독교 이해센터]의 존 볼 소장은 지난 20세기까지만 해도 미국 사회내에서 소수집단이었던 회교계 미국인들은 별로 위험스런 존재로 인식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회교도들에 의해 자행되는 회교 무장세력과 테러분자들의 활동이 미국에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높아졌습니다. 그후에도 회교도들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회교도들은 이제 반미 안보 위협세력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볼 교수는 알-카에다 테러분자들의 조직망과 같은 과격단체들에서 나타나는 불관용이 온건한 회교도들의 입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회교 과격파들의 행동주의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회교의 이해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 [회교 공공문제 협의회]의 아메드 유니스 소장은 미국 회교도들의 정체성이9/11 테러공격의 사상자들 가운데 각인되고 있으며, 이것은 미국내에서 반 회교의 목소리를 높여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인들의 순수한 공포심을 교묘히 조종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아주 단순합니다. 회교와 회교도들이 그들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미국의 주류사회의 일원이 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반회교적인 편견과 회교 공포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12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회교가 종종 왜곡되고 있다고 말하고, 회교도들에 대한 판에 박힌 부정적인 관념을 타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부 회교도 지도자들은 회교 공포증은 반유태주의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테러리즘 전문가인 폴 로젠츠웨이그 씨는 이 같은 비교는 지나친 것이라고 말합니다. 로젠츠웨이그 씨는 회교에 대한 공포는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의 불행한 직접 결과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지난 10년간 회교 테러리즘의 물결을 이루어 왔고 9/11 때 그 절정을 이룬 일련의 사태가 가져온 결과일 뿐입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입니다. 이 때문에 반회교 감정이 생긴 것입니다. 이것은 반유태주의나 반흑인 감정처럼, 사람들이 그들의 사회문제를 회교의 탓으로 돌린 결과는 아닙니다.”

로젠츠웨이그 씨는 특히 미국에서 온건한 회교도들이 그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볼 때, 회교는 유괴됐습니다. 공정하게 말하면 온건한 회교도들이 유괴를 허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과격파들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당당히 내세우지도 못하고, 또 분명히 반대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교 공공문제 협회의]의 아메드 유니스 의 의견은 다릅니다.

“사실은 9/11 테러공격과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이 있은 후에 잘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미국의 회교계는 회교의 한 구성원으로서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그들이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과 ‘그들의 비난이 들리지 않는 다는것’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텔레비전 뉴스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고 있는 아메드 유니스 소장은 보통 회교 지도자들보다 언론에 말할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유니스 소장은 회교도들의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해 세계적인 노력이 벌어지고 있다는 일부 회교도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회교도들을 배제하기 위한 언론의 음모가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언론에 완전히 접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우리는 완전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모론과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그것은 과거 10년동안 우리 회교계에서 매우 유능한 대변자를 갖지 못했었다는 사실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조지타운 대학교의 존 볼 교수는 미국의 회교도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아시아 이민자들과 중동 이민자들 속에서 좀 더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볼 교수는 현재 미국의 회교도들이 당면하고 있는 도전들을 반세기 전에 미국 카톨릭교도들이 직면했던 도전들과 비교합니다.

“카톨릭 교도들은 그들이 로마 카톨릭에 우선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인상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습니다. 카톨릭계 미국인 사회와 회교계 미국인 사회의 차이의 하나는 카톨릭이 엄격한 위계질서를 갖고 있는데 빈해 회교도들은 수백개의 종파로 갈라져 효과적인 협력이 잘 안된다는 점입니다.”

볼 교수는 일부 회교 단체들이 미국의 회교도들을 효과적으로 대표하는데 있어서 진전을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볼 교수는 미국인들 중의 약 25%가 미국내의 모든 회교 사원과 회교 시민단체들이 법 집행기관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응답한 코넬대학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이들의 활동이 유리되고 있다고 덧부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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