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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버마의 폭탄 사건, 군사정부의 불확실한 장래 암시


최근 버마에서 발생한 폭파 사건들을 둘러싼 의문은 안전 문제 관리에 대한 집권 군사평의회의 불확실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역 전문가들은 이 폭력 사태는 군사 정부 내부에 새로운 긴장이 감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VOA 특파원이 방콕에서 자세한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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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7일 무역 센터와 수퍼마켓 두 군데서 발생한 폭파 사건으로 최소한 열다섯 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매우 안전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랑군에서 지난 수 년 동안 발생한 인명 피해가 가장 많은 사건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내외적으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수도 및 전군 지도부에 충격을 전했습니다.

랑군에 있는 외교관들은사건 해결의 새로운 진전이나 배후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최근 며칠 동안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배후에 대한 추리는, 당국에 반대하고 있는 여러 개의 소수 인종 집단들의 소행에서부터 강력한 법 시행의 구실을 마련하려고 정부 자체가 폭파를 연출했다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호주 머독 대학교 아시아 연구소의 게리 로단 실무 국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명백한 의문점은 이것이 강경 정책의 지속을 정당화하기 위해 정권 내부에서 꾸민 것이냐 아니면 폭력을 조장하기 위해 진짜 정권 반대세력이 시도한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버마 정부는 이 폭파 사건은, 초강대국의 지원을 받아 이웃 국가에서 훈련받은 테러범의 소행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각각 미국과 태국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미국과 버마는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태국 외무부의 시하삭 푸앙케트코우 대변인은 미얀마로도 불리는 버마의 이같은 주장은 태국 정부를 혼란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미얀마 정부의 장관이 발표한 성명으로 약간 어리둥절한 상태입니다. 그들이 그 문제에 관해 어떤 정보든 갖고 있다면 우리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버마 관리는 카렌 인종반군 세 명이 폭파 용의자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폭파사건은 지난 10월 킨 윤 총리 축출 후 이미 불확실한 상태에 빠진 버마 정국에 치명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킨 윤 전 총리는 군정보 총책도 겸임했으며 그의 지지자들도 정부에서 추방당했습니다. 일부 지역 정치 분석가들은 자신들의 특권을 빼앗긴 것에 분개하고 있는 전 정보 당국자들이 폭파 사건의 배후일 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권 단체 ‘버마 얼터너티브 아세안 네트워크’의 공동 기획자인 데비 스토다드씨는 정치 경제적 내적 갈등이, 폭파 사건을 누가 저질렀느냐에 관한 혼동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드러나고 있는 것은 이것이 축출로 인해 돈을 잃은 전 총리 지지자들 간의 긴장 때문만 아니라 고참 대장 탄 슈웨와 대장 무앙 아예 사이의 갈등에서도 비롯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버마 정부 ‘국가 평화 개발 위원회’는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권력을 잡았습니다. 고참 대장 탄 슈웨와 그의 차하급자인 무앙 아예 대장이 정부를 이끌었습니다.

탄 슈웨 장군은 온건파로 평가되던 킨 윤 총리와 강경파 무앙 아예 장군 사이의 균형자 역할를 했었습니다.

버마 전문가들은 이번 폭파 사건의 표적이 된 두 개의 건물이 부분적으로 무앙 아예의 딸의 소유라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킨 윤 전 총리는 수십 년 동안 버마 정부에 대항해 싸워온 열두 개의 소수계 단체와 협상을 통해 휴전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일부 반군들은 국내 여러 곳에서 전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방콕에 있는 출라롱콘 대학교의 정치학자 파니탄 와타나야곤씨는 지도부가 세력을 강화하는 동안 불안정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버마 정부는 국경 상황을 안정시키지 못했고 대도시들의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버마에서 불안정이 계속돼왔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것은 매우 큰 문제였습니다. 현재 지도층 내부는 물론 무장 분리주의자들과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군사 정부는 버마를 통치하기 위해 여러 전선들에 동시에 대처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의 어려움에 무게를 더하는 것은 버마가 2006년에 동남아 국가연합 ‘아세안’의 회장국을 맡으려는 것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점증하는 압력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근본적인 정치 개혁없이 버마가 아세안 회장국을 맡을 경우 아세안 회의를 거부할 임을 시사해왔습니다.

미국과 유럽 연합이 갖고 있는 우려는 민주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의 계속적인 구금과 인권 침해의 연속에 관한 것입니다.

아세안 회원국의 많은 정치인들은 버마에게 아세안 회장국이 되는 것을 포기하라고 촉구해왔습니다. 5월 7일 폭파 사건은 안전 측면에서, 랑군 당국에 대해 아세안 회장국 포기 압력을 가중시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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