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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농축활동 동결 재확약 <영문기사 + 비디오, 관련기사에>


이란은 핵개발 활동을 계속 중단하기로 다시 약속하고 유럽연합 3국과의 핵개발 문제 협상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이란은 유럽연합 3국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은 이란이 자국의 핵개발 계획문제의 장래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질때까지 우라늄 농축활동을 계속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핫산 로하니 핵문제협상 수석대표는 이란의 협상대표들이 먼저 정부와 협의해야 하겠지만 적당한 단기간 안에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연합 3국 협상대표들은 이번 긴급회담에서 이란 정부가 우라늄 농축활동을 영구적으로 포기한다면 이란에 경제적 지원이 제공될 것이라고 또 다시 제의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해 11월에 우라늄 농축활동을 유예하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를 위반해 핵무기 제조를 시도하고 있다는 혐의 때문에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회부할 것을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고 있지 않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핵개발 계획은 전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 같은 핵개발 문제를 놓고 유럽연합 3국과 협상을 벌여오다가 이달 초에 협상과정 부진에 대한 불만 때문에 우라늄 농축활동을 재개를 고려하겠다고 위협했었습니다. 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유럽연합은 이란에 대해 유엔 안보리를 통해 제재해야 한다는 미국 입장에 동의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의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가 이란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 미국은 지금 유럽연합 국가들에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우리는

유럽연합 국가들이 독립적인 세력으로서 미국의 모든 압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중동지역과 세계의 안보와 평화를 보장하는 결정을 선택하기 바랍니다. ”

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아직까지는 유럽연합이 이란으로 하여금 핵문제에 관한 합의에 이르도록 벌이는 협상노력을 지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의 스콧 맥크랠런 대변인은 25일, 이란의 약속에 대해 회의를 표명했습니다.

“ 돌이켜 보면, 이란은 지난 약 20년동안 자체의 핵개발 활동을 국제사회에 숨겨왔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란의 핵개발 활동이 의심스러운 것이고 우리 미국이 그들의 핵활동에 대해 회의적인 것입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확신시킬 수 있는 객관적인 보장이 이루어지는 일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200명 가량의 이란 학생들이 서방

국가들의 대사관 앞에서 이란의 내부 문제에 서방국가들이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 국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등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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