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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미 6월 정상회담의 의미와 배경 <영문기사+오디오, 관련기사에>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 달 미국을 방문, 조지 부쉬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현재 답보 상태에 있는 6자 회담에 북한을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논의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워싱턴 과 한국 정부 간에 심화되고 있는 불편한 관계도 다루게 됩니다. 북핵 문제와 맞물려 한층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번 한미 정상 회담의 의미와 배경을 VOA 워싱턴 특파원이 자세히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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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24일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 회담은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입니다. 폐쇄적인 국가 북한은 지난 2월,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 회담에서 탈퇴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대북 화해와 협력은 그 형식과 내용면에서 미국측의 접근 방법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최근 북한 지도자 김정일을 가리켜 ‘위험한 인물’ ‘폭군’으로 표현했습니다.

워싱턴 지도자들은 또, 아시아에서 한국의 균형자적 역할을 강조한 노 대통령의 포부에 대해 당혹감을 표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그같은 발언은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에서 남한이 보다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겠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그같은 견해 차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용인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선미라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의 핵무기 계획은 이번 한미 정상 회담의 중요 안건이라고 말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다음 달은 남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미국이 참가국으로 돼 있는 6자 회담에 북한이 불참한 지 만1년이 되는 달입니다.

미국은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회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해왔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담고 있는 이 움직임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한국은 최근 북한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습니다.

스캇 맥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한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쌍무적 동맹 관계와 북한 현안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5월 13일 유엔에서 미국측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고 말하면서 6자 회담을 재개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반응하겠다고 지난 22일 밝혔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북한의 22일 성명은, 북한이 6자 회담 복귀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은 6자 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에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한국의 연합 통신이 25일 보도했습니다. 연합 통신은 후진타오 주석이 24일 베이징에서 한국의 보수 야당인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6자 회담이 재개되는 데는 당분간 약간의 어려움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비핵 국가로 남을 것이라고 국제적으로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6자 회담 거부 후, 스스로 핵보유국임을 선언하고 기존의 핵무기 보유고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한미 정상 회담 며칠 후 서울에서 열릴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는 북한을 6자 회담에 복귀시키는 것이 우선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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