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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곳에] 미국 백인 민요라 불리는 컨츄리 음악과 40회 컨츄리 음악 시상식 소식


가장 미국적인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어떤 것을 떠올리십니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꼽을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미국적인것은 컨츄리 음악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 백인 민요라 할 수 있는 컨츄리 음악은 세계적으론 답보 상태이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 장르입니다.

지난 17일, 올해로 40회를 맞은 컨츄리 음악 시상식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는데요, 오늘은 이 시상식 소식과 함께 미국의 컨츄리 음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 entertainer of the year 즉 올해의 음악인 상은 케니 체스니에게 돌아갔는데요, 이 가수는 최근에 영화배우 르네 젤위거와 결혼을 해서 세계적으로 더 유명해진 가수이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가장 대표적인 컨츄리 가수 중 한명인 팀 멕그로우는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올해의 싱글 레코드 상과 song of the year, 올해의 노래상 이렇게 두 부문에 걸쳐 수상을 했습니다.

컨츄리 음악은 참 친숙해 지기가 그리 쉽지 않은 장르입니다. 미국 백인들의 정서를 반영한 그들의 전통음악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컨츄리 음악의 역사는 미국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18세기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그리고 영국 등지에서 이주해온 가난한 백인들이 애팔래치아 산맥 주변에 모여 살면서 그들의 삶과 애환을 노래하기 시작하면서 컨츄리 음악이 시작됐습니다. 초기엔 전형적인 민요 상태로 불리던 이 음악에 대해 20세기 들어 컨츄리라는 용어가 정작되었습니다.

또한, 지방색에 따라 다양한 특색을 지닌 컨츄리 음악이 전개되어 갔습니다. 이후 라디오와 음반 기술이 발전하면서 컨츄리 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중음악으로 변모한 것이지요.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컨츄리 음악은 1950년대 등장한 락큰롤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 장르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따라서 시대에 맞게 이 컨츄리도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컨츄리 음악에 락큰롤과 팝의 요소를 받아들인 새로운 컨츄리 음악이 등장하면서 1970, 80년대 케니 로저스나 돌리 파튼, 알라바마 등의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컨츄리 가수들이 배출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컨츄리 가수들은 팝적인 요소가 강해서 이들의 음악이 팝인지 컨츄리인지 구분되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케니 로저스나 샤니아 트웨인의 곡도 그렇습니다.

아일랜드 음악을 바탕으로 미국의 역사와 함께 발전한 컨츄리 음악, 백인들의 전통 음악이라는 것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컨츄리계의 마이클 잭슨이라는 가스브룩스나 샤니아 트웨인등 이런 대형 가수들의 등장으로 여전히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컨츄리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기가 바로 민초들의 바이올린이라고 할 수 있는 피들과 앉아서 연주하는 좌판형의 스틸 기타인데요, 이들은 컨츄리 사운드의 색깔을 띠는데 필수적인 악기로 통합니다. 스틸 기타의 사운드가 두드러지는 딕시 칙스의 곡을 끝으로 음악이 있는곳에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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