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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북한의 핵 실험이 갖게 될 함축적 의미 <영문기사 + 오디오, 관련기사 참조>


북한의 핵 무기 개발 계획을 종식시키기 위한 다자간 회담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 북한이 첫번째 핵 실험을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서울 특파원의 보도를 통해, 북한의 핵 실험이 갖게 될 함축적 의미를 짚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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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아시아의 정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만간 지하 핵 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징후들을 목격하고 있다고, 최근 각종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첩보위성들은 핵 실험 예정지로 의심되는 북한 동북부 지역에서 지하 터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고, 심지어는 핵 실험이 실시되는 동안 군부 지도자들과 고위 관리들이 앉을 관람대를 건설하는 장면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그같은 북한의 활동들에 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북한이 실제로 첫번째 핵 실험을 실시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대체로 어림짐작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풀루토늄 장비를 이용한 북한의 지하 핵 실험이 어떤 양상을 띄게 될 것인지, 적어도 그 개요를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북한의 핵 능력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라 그 예상치는 서로 다르지만, 북한은 영변 원자로에서 추출한 폐연료봉에서 40킬로그램 내지 50킬로그램의 풀루토늄을 재처리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10개의 핵 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양의 핵 물질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몬터레이 비확산 연구센터의 한반도 전문가인 댄 핑크스톤 교수는 북한이 핵 장비를 실험한다면, 몬터레이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폭발의 규모를 면밀하게 계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핑크스톤 교수는 북한은 소량의 핵 물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낭비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핑크스톤 교수는 북한은 핵 폭탄을 실험할 경우 성공하기를 원할 것이라면서, 북한으로서는 핵 실험이 실패로 끝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의 핵 과학자 존 라지 씨는 북한이 과일, 자몽 크기의 원형 풀루토늄이 장착된 핵 장비를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합니다. 풀루토늄은 주위를 둘러싼 폭발 물질들이 폭발하면, 연쇄적인 핵 반응을 촉발시켜 폭발력과 방사능 물질을 배출하게 됩니다.

라지 씨는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지하 핵 실험 보다는 미사일 발사를 통한 핵 실험이 이상적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이유는 미사일 발사를 통해 2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라지 씨는 지하 핵 실험을 위한 준비는 사전에 너무 많은

경고를 유발시킨다면서, 북한은 그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에 미사일 실험은 핵 무기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뿐 아니라 거기에 상응하는 전달 체계도 갖췄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체 핵 능력에 대한 직접적인 과시가 될 것이라고, 라지 씨는 풀이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들은 지하 핵 실험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말하면서, 미사일 실험을 실시할 경우 여러가지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한반도가 인구 밀집 지역인데다가 다른 나라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핵 실험에 따른 방사능 물질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북한은 지하 깊은 곳에서 핵 실험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이들은 지적합니다.

그러나, 몬터레이 비확산 연구 센터의 핑크스톤 교수는

핵 실험이 실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핑크스톤 교수는 북한이 핵 실험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현재 포착되고 있는 준비활동은 단지 미국 정보력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키기 위한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핑크스톤 교수는 핵 실험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북한은 핵 실험에 관한 미국의 정보가 틀렸다고 말하면서, 다른 미국의 정보나 미국 정책 결정자들의 말도 틀렸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과학자들과 무기 전문가들은 핵 실험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 국방연구원의 김태우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핵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드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난 2년 동안 미국과 남한,일본, 중국, 러시아는 북한으로 하여금 핵 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던 과거의 공약들을 준수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북한은 다른 다섯 나라들과의 북핵 6자 회담에 불참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핵 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부쉬 행정부 당국자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동북아 지역의 동반자 국가들은 북한의 핵 실험이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교착 상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에 중대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일본 외무장관은 북한 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스스로 핵 보유 국가라고 선언했지만 아직 핵 무기 실험을 실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마도 동북아 지역의 지진계 판독 작업이 북한이 핵 실험을 통해 핵 능력을 입증했는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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