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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 격퇴는 선의 승리 -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영문기사 + 오디오, 관련기사 참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 2차 세계대전 종반에 연합군이 나치 독일에 거둔 승리는 선이 악을 물리친 것이라며 세계가 그같은 대립을 다시는 겪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세계 50여 개국 지도자들이 지켜본, 잘 짜여진 승전 기념 행진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VOA 모스크바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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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넓은 붉은 광장을 가로지르며 한 시간 이상 진행된 러시아 군인7,000여 명의 분열 모습을 높은 단상에서 지켜봤습니다. 너무 노쇠해서 걸을 수 없는 참전 용사들은 구소련 시대를 연상시키는 트럭에 타고 행진에 참가했습니다.

잔뜩 찌푸린 날씨 속에 거행된 이 기념식에서 푸틴 대통령은, 수백 만명의 군인과 민간인들에게 요구됐던 희생을 회상했습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항상 기억하고 있다는 서방 연합군에게도 경의를 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1945년의 승리를 결코 네것내것으로 분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것은 용기를 갖고 슬픔을 함께 나눈 모든 사람들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세계가 벼랑에 섰던 때를 항상 기억하고 인류 문명이 그 벼랑에 다시 서게 해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승전 60주년 행사를 앞두고 푸틴 대통령은 나치즘, 독일 국가 사회주의와의 싸움을 오늘날 국제 테러와의 전쟁에 자주 연관시켰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9일에도 안전과 정의의 바탕 위에 세계 질서를 지키는 것은, 전 세계의 집단적 의무라고 다시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냉전이건 열전이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어떤 전쟁의 재발도 허용하지 않도록 국가들 간에 새로운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주요 민주 국가 지도자들은, 소련을 건립한 블라디미르 레닌의 유해가 영구 보존돼 있는 묘 옆에 세워진 기념식 단상에서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청취했습니다.

기념식이 끝날 무렵에는 러시아의 미그기와 수호이 전투기들이, 러시아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흰색, 파란색 연기를 내뿜으며 붉은 광장 상공을 가로질러 비행했습니다. 기념식 다음, 푸틴 대통령과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무명 용사의 묘를 방문한 후 크레믈린 궁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했습니다.

2차 대전 유럽 승전 기념일을 가장 신성한 휴일 가운데 하나로 여기고 있는 러시아 일반 국민들은, 수도의 아주 먼 외곽 지역에서 야외 나들이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는 2만여 명의 경찰이 동원된 사상 유례가 없는 철통같은 보안으로 거의 폐쇄됐습니다. 즉각적으로 보고된 소요 사태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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