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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양안간 화해 협력 노력.. 타이완과 직접대화는 '글쎄..' <영문기사 + 오디오>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친선 노력의 일환으로 팬다곰 한쌍과 경제적 양보 조치등을 제공한 가운데 천수이벤 타이완 총통은 중국의 지도자들을 타이완으로 초청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타이완 정부의 직접 대화 제의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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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벤 타이완 총통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타이완 방문은 양안간의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수이벤 총통은 3일, 자신은 후진타오 주석이 타이완 국민의 정서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타이완에 와서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이같은 구상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공산당 대만 판공실의 왕자이시 부주임은 중국은 천수이벤 총통의 집권당이 독립 추진 노선을 포기하지 않는한 천수이벤 총통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천수이벤 총통의 회유성 발언은, 베이징 당국이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타이완 방문을 허용하고, 타이완산 과일 수입을 늘리겠다고 말한데 이어 나온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또, 지난 1972년 리차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때 중국이 선물을 제공하고 이로 인해 중국과 미국간 관계 정상화가 이루어졌던 일을 상기시키듯, 타이완에 한쌍의 팬다곰을 선물하겠다고 제의했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우호적 태도는, 타이완 제 1야당 국민당 지도자인 렌잔 주석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에 이어 이루어졌습니다.

렌잔 주석은 8일간의 중국 방문동안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도 회동했는데, 이는 지난 1949년 중국 내전이 끝나고 국민당이 타이완으로 쫒겨간후 별개의 정부를 수립한 이래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지도자간에는 처음 이루어진 회담이었습니다.

분석가들은 렌잔 주석에 대한 중국 정부의 따뜻한 환대는 타이완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천수이벤 타이완 총통과 집권당에 대한 지지를 훼손키 위한 의도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과의 재통일을 원하고 있고, 타이완이 만일 공식독립을 위한 조치를 취한다면 무력 공격도 불사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립 타이완 대학교의 리치쿠엔 정치학 교수는 중국 정부의 그같은 우호적 태도가 양안간의 거리를 좁히는데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리 교수는 양안간에 마련되는 어떠한 돌파구도 환영받을 소식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러한 행사성 뉴스가 끝나고 나면, 타이완 국민들은 곧 양측사이에는 여전히 적대적 현실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리교수는 타이완 입법원은 곧 무기 조달 계획에 관해 매우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이 계획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양안간의 긴장은 다시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수십억 달러에 상당하는 첨단 무기류를 주로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기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지 말도록 미국 정부에 거듭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타이완 국내에서는 렌잔 국민당 주석의 중국 방문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양안간 관계 개선의 징조라고 환영하고 있고, 또 한쪽에서는 렌주석의 중국 방문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타이완의 또다른 야당인 친민당의 쑹 추위 주석도 이번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쑹 주석은, 천수이벤 총통의 메세지를 중국 지도부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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