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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5일 총선] 블레어 '이라크 戰 암초'에도 불구.. 3선 확실시 <영문기사 + 오디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오는 5일의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손쉽게 승리해서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각종 여론 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또한 같은 여론 조사들에서, 블레어 총리는 영국이 미국 주도 이라크 전쟁에 참가한 것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불만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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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타임스 신문이 이번 주에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영국 유권자들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2년 전에 영국의 이라크 전쟁 참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 대량 살상 무기의 위협에 관해 거짓말을 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대량살상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영국 정부는 전쟁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증거를 날조하거나 이라크의 위협을 과장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또한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한 것은 옳은 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라크에 관한 불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불만들을 결코 해소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한 지금은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라크에는 민주 정부가 들어 섰습니다. 이라크는 스스로를 위해 다른 종류의 미래를 구축하고 있고, 우리는 계속 같은 입장을 고수하면서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1야당인 보수당 지도자 마이클 하워드 당수는 오는 5일의 총선거에서 블레어 총리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구심이 정권 교체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 8년간 전쟁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취했지만, 심지어는 전쟁 의 진실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인격 문제가 쟁점입니다. 신뢰가 선거 쟁점입니다. 그렇게 돼야만 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여론 조사들에서는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중도 좌파의 노동당이 보수당에 비해 3퍼센트에서 8퍼센트 정도 앞서고 있고, 중도파인 자유 민주당 보다는 훨씬 더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여론 조사 결과는 지난 1997년 부터 집권하고 있고, 이번에 노동당 총리로서 유례가 없는 3선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블레어 총리의 집권당이 총선거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옥스포드 대학의 정치학자인 빈센트 보그다노 교수는 노동당이 여론 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부분적인 이유는 대부분의 영국인들이 반대했던 이라크 전쟁이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라크 문제는 영국 국내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론이나 또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논평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이라크 문제가 크게 우려되는 사안입니다. 그러나, 일반 유권자들에게 이라크 문제는 과거에 벌어진 일에 불과합니다. 그들에게는 모두 지난 일로서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정치 분석가들은 블레어 총리의 신뢰도에 대한 보수당의 공격을 가리켜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고 지적합니다. 하워드 당수 자신이 2년전에 이라크 전쟁에 참전하기 위한 영국의 결정을 지지했기 때문입니다.

빈센트 보그다노 교수는 노동당은 경제 문제에 관해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그다노 교수는 블레어 총리 아래 노동당은 관대하고 경쟁력 있는 공공 서비스 프로그램들에 헌신함으로써 중도 정당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노동당은 지난 8년간 경제를 잘 관리함으로써 일반 국민들의 눈으로 볼 때, 경제적인 경쟁력이 있다는 평판을 받는 정당으로 떠올랐다고, 보그다노 교수는 덧붙였습니다. 과거에 그같은 평판은 보수당의 특징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보수당이 다시 집권할 경우, 그들이 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공공 지출을 삭감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공공 지출을 삭감하면 보건 서비스에 피해가 돌아 가고, 사람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향상된 점들도 훼손될 것입니다.”

인권 단체들은 국내 문제가 이번 선거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적 자유나 2001년의 미국에 대한 9.11테러 공격의 여파로 영국 의회를 통과한 반 테러 법안 등이 논의될 여지가 거의 없다고 지적합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 국제 사면위원회의 닐 더킨 씨의 말입니다.

“정치적 대화는 건강과 교육, 경제에 관한 논의에 집중되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민과 망명, 다른 인권 현안들도 어느 정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테러리즘 법안과 시민적 자유는 그렇지를 못합니다. 선거가 끝난 후에 그같은 사안들로 다시 관심을 돌려 놓는 것은 국제 사면위원회 같은 인권 단체들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5일의 총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유권자들이 블레어 총리에게 3번째 총리직을 맡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블레어 총리는 10년 집권 했으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2년이나 3년 후 쯤에는 가장 유력한 후계자인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총리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많은 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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