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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과도정부 출범.. 종파간의 화합 큰 숙제로 남아 <영문기사 + 오디오>


이라크에서 과도정부를 출범시킨 의회는 곧 새로운 헌법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모든 이라크 민족과 종교 단체들을 심의 과정에 포함시키려는 포부때문에 그 과정은 그리 순탄할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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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치인들은 새로운 이라크를 이끌 원칙들에 대해 폭넓은 합의를 이룩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새 헌법을 초안하는 과정에서 골깊은 이견들을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사담 후세인 치하에서 이라크 전체 인구의 6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시아파 회교도들은 총 인구의 약 20퍼센트에 불과한 수니파 회교도들이 장악한 정부에 의해 소외됐었습니다. 같은 기간동안 전체 2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쿠르드 족은 독립을 위한 긴 투쟁을 벌였습니다.

이라크 발전 및 민주주의 재단의 가산 알-아티야 총수는 이라크 의회가 새로운 헌법을 심의하기 전에 정치인들은 먼저 가장 기본적인 현안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말합니다.

그 기본적인 현안이란 이라크 인들이 함께 살아갈 의지가 있는가, 아니면 분열된 국가를 준비해야 하는가 라고 가산씨는 말하면서, 이 문제가 솔직하고 자유롭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실시된 선거에서, 시아파 정당들은 의회 내 275석 중 절반이상을 차지한 반면 쿠르드 족은 전체 4분의 1석을 차지했습니다.

수니파 회교도들은 광범위하게 전개된 선거 불참 운동으로 인해 20석도 채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수니파 회교도들은 지난 2년간 수 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저항세력의 중추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아파와 쿠르드 족은 신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연합했습니다. 이들은 이라크가 분파적인 국가로 분열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하며, 수니파를 끌어들일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쿠르드 족 단체를 위한 수석 협상가 포우드 마소움씨는 쿠르드 족은 독립을 위한 오랜 요구사항들을 철회했다고 말합니다.

마소움씨는 쿠르드 족은 여전히 독립을 바라고 있지만, 정치적 현실은 이를 허락하고 있지 않다며, 따라서 쿠르드족 지도자들은 이라크 연방 내에서 지역 자치권을 부여받는 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주요 현안은 이라크가 회교국가가 되어야 하는가 그 여부에 관한 것입니다. 바그다드 사에드 이드리스 회교 사원의 설립자인 세이크 아바스 알-주베이디씨는 회교 법이 새 헌법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이크 아바스씨는 코란은 회교의 교리가 우세하다고 명하고 있기 때문에 신의 뜻이라면 정치인들은 성스러운 코란에 의한 통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소수 민족의 권리도 또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몇몇 회교 정당들을 포함한 시아파 연합의 지도자 알리 알-다바씨는 대부분의 이라크 인들이 회교도 이기때문에 이라크 법이 회교와 상충될 수는 없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알리씨는 회교와 민주주의의 결합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세속적인 국가도, 신정주의 국가도 필요치 않다고 알리씨는 말하며, 편견없이 회교를 이해하는 방식이 새로운 이라크와 또 민주주의에 도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라크가 극복해야 할 가장 커다란 장애물은 정치적 의사 결정과정에서 소외됐다고 느끼고 있는 수니파 회교도들의 반감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1월의 선거를 지지하고 투표에 참여했던 수니파 지도자 미샨 알-주부리씨는 새로운 헌법이 만장일치로 통과되기 위해서는 수니파회교도들의 지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샨씨는 임시 헌법에 따르면, 3개주 유권자들의 3분의 2가 거부할 경우 헌법 초안은 무효화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이라크 18개 주 가운데 3개 주를 수니파 회교도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새 헌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바그다드의 내빌 유니스 교수는 선거를 거부한 일부 수니파 단체를 대표하고 있지만, 의회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내빌교수는 새로 선출된 지도자들은 특정 단체나 분파만을 위해서가 아닌 모든 이라크 인들을 위해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치 분석가 가산 알-아티야씨는 그러나 불행하게도 수니파 회교도들의 진정한 대표들은 새 내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가산씨는 주요한 수니파 주 3곳을 진정 대표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며, 이들과 어떻게 접촉할 것인지 그 방법을 깊이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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