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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에 대항하는 국제적 연대를' - 북한 민주화 동맹, 워싱턴 대표부 공식 설치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자들이 결성한 단체인 ‘북한 민주화 동맹’ (Exile Committee for North Korean Democracy)이 워싱턴 대표부 설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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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철 북한 민주화 동맹 부위원장은 29일 이곳 워싱턴에 있는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김정일에 대항하는 국제적인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서 이 단체의 워싱턴 대표부를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민주화 동맹의 워싱턴 대표로 활동할 최 부위원장은 성명을 통해서, 김정일 정권의 붕괴가 역사상 피할 수 없는 진리라고 전제하고 정국 혼란 가능성을 막고 북한을 민주국가로 재건하기 위해서 북한 정권의 붕괴에 대비한 전략과 전술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또한 북한 주민들에게 참다운 인권의 정신과 민주주의를 알려 김정일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세계의 방송을 전달하고 라디오를 보급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탈북자들로 조직한 인터넷 방송국, 자유 북한 방송의 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성민 부위원장은 김정일 독재 정권을 청산하기 위한 탈북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워싱턴 대표부 설립 소식이 미국과 한국의 언론을 통해서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면서 대표부 설립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것이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서 활동을 하는 북한과 남한 내의 모든 반 김정일 세력이 집결되기를 원하고 그렇기 때문에 워싱턴에 와서 선포를 하는 겁니다. 미국에서 북한 인권법이 통과된 이 시점에서 이런 활동들을 위한 창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대표부가 나오게 됐습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북한 핵개발 계획에 관한 6자 회담의 목표가 북핵 문제 해결 뿐 아니라 북한 사회에 변화를 가져오는 방향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어 관심을 끌었습니다. 태국 주재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 홍순경 부위원장의 말입니다.

“ 북한의 입장을 변화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사회 자체가 민주화 되도록 민주화 시키는게 가장 우선적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6자 회담이) 핵 하나에 목적을 두는 것보다 북한 사회의 민주화를 이룩함으로써 (북한이) 핵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민주화 동맹은 한국에 있는 20여 개의 탈북자 단체들이 지난해 12월에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위원장으로 설립한 단체로, 김영삼 전 한국 대통령이 명예 위원장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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