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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국민당 주석, 56년만에 대륙방문 - 양안간 평화 물꼬 틀까 <영문기사 + 오디오>


타이완 야당, 국민당의 렌잔 주석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에게 전달할 평화의 메세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내일 29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이들간의 이번 회담을 가리켜 오랜 갈등 관계에 놓여 있던 양안 관계에 있어 기념비적인 만남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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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을 든 어린 화동들이 28일 베이징 국제 공항 활주로에 모습을 나타낸 타이완 야당, 국민당의 렌잔 주석을 따뜻하게 환영했습니다. 이는 지난 1949년 국민당이 공산주의 세력에 패해 타이완으로 쫒겨간 이래 국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본토 중국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렸던 지난 28일 이래 타이완 야당 지도자인 렌잔 주석에게 쏟아지고 있는 중국에서의 여러 환영행사의 일환입니다.

렌잔 주석은 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 주석과 29일 역사적인 첫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렌잔 주석은 28일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은 타이완 해협을 사이에 두고 갈라진 56년간의 분단의 역사를 다시 연결해줄 가교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야당 국민당의 렌잔 주석은 타이완과 중국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이면서도 서로 도움이 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역사적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는 의식과 피할 수 없는 여론의 대세라는 양안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국내 비판가들은 렌잔 주석의 이번 중국 방문과 관련해 렌 잔주석은 타이완의 국내 정치적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려는 베이징 당국의 속셈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렌 주석을 반역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국은 타이완의 공식 독립을 원하는 측과 , 궁극적으로 본토와의 재통합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세력간의 갈등으로 그 어느때보다 분열되어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국민당 패퇴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 , 과거 서로 쓰라린 적이었던 국민당과 본토 공산주의자들은 공통의 분모를 찾으려는 듯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야당인 국민당과 본토 공산주의자들 모두, 타이완 독립을 추구하는 첸수 이벤 총통의 계획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렌잔 주석의 역사적인 일주일간의 중국 방문을 가리켜, 중국입법부가 지난달말 타이완이 공식 독립을 선포할 경우, 민주적으로 통치되고 있는 타이완을 공격할 법적 근거를 제공하는 반 국가 분열법안을 통과시킨 이래 극도로 악화된 양안간의 관계를 완화시킬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

렌잔 주석은 본토와 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 아무런 법적 권력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렌잔 주석의 방문은 지난 5년간 중단됐던 양안간 대화의 물꼬를 틀게하는 중대한 조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타이완과 본토 중국 모두에 타이완 해협의 긴장을 야기할수 있는 일방적인 행동을 취하지 말것을 경고해온 미국은 렌잔 주석의 이번 본토 방문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주, 외교만이 타이완 양안간 갈등 해결의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미국은 베이징 정부가 타이완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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