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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유의 날' 선포 1주년 기념식, 워싱턴 美 하원 회의실서 열려


이곳 미국 와싱턴 DC 일원에서는 지난 19일부터 북한 자유 주간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 4월 28일은 미국에서 북한 자유의 날을 선포한지 1주년을 맞아 북한 자유의 날 기념식이 미 하원 회관 레이번 빌딩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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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미국 하원의 조셉 핏츠 의원의 인사말로 시작됐습니다. 조셉 핏츠 하원 의원은 지난 1998년 탈북자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한 여성 탈북자를 만나 북한을 탈출하게된 동기와 과정 등을 듣고, 그 탈북자를 도왔던 경험이 있다고 밝히며, 북한 자유 주간으로 보내는 이때, 미국 국회 의원들이 북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김정일 정권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이 혼자가 아니며 잊혀진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하고,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모두 북한 주민들과 마음은 함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깊은 잠이 못 들어요. 차소리가 나면 뛰어 달아나야 하고, 그렇다고 조선으로 다시 돌아갈 수 도 없고..’

이날 행사에서는 60여명의 미국인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 등이 참여해 탈북자들의 중국에서의 비참한 삶을 그린 다큐멘타리 영화 서울기차를 함께 보며,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미국 하원의 트렌트 프랭크 의원은 단순히 자유를 찾기 위해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이 중국 정부에 의해 다시 북한으로 되돌려져 고문과 죽음에 이르게 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프랭크 의원은 또한 현재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로 북한에 송환하는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운 조치라고 말하고,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함께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나라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또한 영화 서울 기차를 만든 짐 버터워쓰 프로듀서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것이 직업이 아닌 버터워쓰씨가 이렇게 본인의 생업을 2년동안 접어둔 채, 탈북자관련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된 동기는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말합니다.

버터워쓰씨는 탈북자들의 처참한 중국에서의 생활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영화 서울 기차가 상영되는 동안 여러명의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탈북자들의 상황이 저렇게 나쁜지 전혀 몰랐다는 이 미국 학생은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어린이들까지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너무하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한국인들이 반응 들어봤습니다.

“저는 한국 사람으로서 영화에 나온 사람이 영화가 아니라 바로 나의 언니고 오빠고 또 딸같이 느껴지고, 그런 우리 가족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많이 울었습니다. 한국 동포로서 사심없이 딸로서 아들로서 받아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그러한 한반도가 되길 바랍니다.”

“상당히 슬프죠. 저런 일이 자기 개인적인 일이면은 상당히 슬픈데, 모두 도와서 탈북자들을 이해하고 중국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줬음 좋겠습니다.”

“저희가 다 알고 있는 일이지만 이렇게 미국분들이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서 방영할 수 있게끔 해주신데 대해 감사하구요, 저희는 당연히 코리안으로서, 저는 미국 시민권자지만 코리안으로서 우리도 여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와싱턴 디씨 국회 의사당 하원 청문회실에서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것은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이고 또 미국이 인권문제에서 앞서간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대학살 사건 전시회를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북한 자유 주간 행사는 30일 탈북자 문제와 북한 인권 토론회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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