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고이즈미 일 총리, 전쟁범죄 사과 <영문기사 + 오디오 첨부>


고이즈미 주니치로 일본총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관리들 앞에서 2차 세계대전 전후 일본군에 의해 저질러진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의 교과서 문제로 중국에서 전국적인 분노가 일자 중국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시도로 그같이 사과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와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은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VOA 자카르타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

지난 3주동안 중국에서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뛰쳐나와 20세기초 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를 제대로 인정하기를 꺼리는 계속되는 일본의 태도에 항의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22일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아프리카 정상회중 대단히 공개적으로 이들 만행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많은 청중이 있었지만 고이즈미 총리가 발언한 대상은 특별히 중국인들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10년전 그의 전임자중 한사람이 했던 사과를 거듭 표명했습니다.

“과거 일본은 식민통치와 침략을 통해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국가의 국민들에게 막대한 손실과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일본은 인도적 정신으로 이런 역사적 사실들을 직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갖고, 마음속 깊은 사과로 언제나 이를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과는 효과를 나타낸 것처럼 보입니다. 역시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두 나라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이즈미 총리와 만나겠다고 밝힘으로서 여러날에 걸친 의문을 해소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연설후 기자들에게 양국 회담은 23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교과서 문제로 인한 논란은 영유권 문제, 최근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 진출 시도등 오래 계속돼온 일본과 중국간 갈등들에 다시 불을 당기는 도화선이 됐습니다. 그 같은 논란과 두나라 정상이 만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회의 준비 기간중 가장 우려되는 관심사였습니다.

그러나 회의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은 정상회의를 여는 목적중 하나는 바로 그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두 나라를 보다 폭넓은 협력관계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XS
SM
MD
LG